2016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우수상 수상작인 조화자씨의 ‘여름이 온다’ ⓒ뉴시스·여성신문
2016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우수상 수상작인 조화자씨의 ‘여름이 온다’ ⓒ뉴시스·여성신문

경기 양평군은 양평군 평생학습센터 성인문해교육 한글교실 여학생 5명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하는 2016 전국 성인문해교육 경기도 시화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우수상 수상자는 조화자(72), 최광순(72), 문애순(68), 김분예(71), 성유리(34, 결혼이민자)씨 등이다. 

‘여름이 온다’로 우수상을 받은 조화자 씨는 해당 작품이 “어릴 때 갑자기 장애인이 되면서 학교를 다니지 못했고, 그로 인해 한평생 글을 모른 채 세상과 단절돼 세월을 살다가 글을 배운 이후 하늘나라로 먼저 간 남편에게 편지를 쓰며, 인생사에 대한 생각과 자신의 인생에 다시 꽃피울 여름이 오는 것에 대한 희망을 노래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비 오는 날’로 우수상을 받은 문애순 씨는 “어릴 적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학교를 전혀 다니지 못했고, 평생을 농사와 일로 살아오다가 강하면 주민자치센터에서 한글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간판을 읽을 수 있는 것이 신기하고 즐거웠던 때를 생각하며 만든 작품”이라며 “비가 오면 농사일을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던 심경을 그린 작품”이라고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다. 

이주진 평생학습과장은 “지속적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문해교육 사업을 해 글을 모르는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용기를 내어 세상 밖으로 나와 배움을 통해 지나간 세월의 아픔을 치유하는 시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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