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동조단식을 진행 중인 소설가 김탁환씨와 독자들. ⓒ김홍민 북스피아 대표 페이스북
28일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동조단식을 진행 중인 소설가 김탁환씨와 독자들. ⓒ김홍민 북스피아 대표 페이스북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동조단식을 마친 소설가 김탁환이 28일 “‘노란 리본’을 참 많이 만들었다. 오늘 함께 해주신 독자들, 은평구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밤 꿈에 이 리본들이 둥둥둥둥 떠다닐 것 같다”고 말했다.

『불멸의 이순신』 등 역사소설 작가로 잘 알려진 그는 최근 세월호를 정면으로 다룬 장편소설 『거짓말이다』를 냈다. 주인공인 민간 잠수사 나경수의 실제 모델은 지난 6월 숨진 김관홍씨다.

김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짓말이다』를 쓰면서, 중고등학생들이 이 소설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다”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과 비슷한 나이의 청소년들이 이 소설을 통해 고민을 만들고 키워나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올해로 등단 20주년을 맞은 그는 “왜 ‘작가의 말’을 그렇게 길게 쓴 이유를 묻는 독자가 많다. 고 김관홍 잠수사의 어린 세 자녀를 위해 그렇게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세 아이 역시 지금은 초등학생이거나 미취학 아동이라서 이 소설이 어렵겠지만, 5년 혹은 10년 쯤 지난 뒤, 이 소설과 함께 ‘작가의 말’을 읽고, 돌아가신 아빠가 얼마나 멋진 의인이었는가를 알게 되기를! 그래서 최대한 자세히 내가 그의 곁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을 모두 적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세월호 유가족과 특조위는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도 현실은 소설보다 훨씬 참혹할까. 희망은 대체 왜 이리 더딘 걸까. 아침부터 답이 없는 많은 생각들이 밀려온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선 ‘4·16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 시민들이 특조위 조사 기간 연장, 세월호 참사 특별검사 수사 등을 요구하는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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