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27일 경기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은 김연경 선수. ⓒ자원봉사자 임영호씨 페이스북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27일 경기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은 김연경 선수. ⓒ자원봉사자 임영호씨 페이스북

‘2016 리우올림픽’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한 김연경 선수가 27일 경기 안산시 세월호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김 선수는 이날 분향소를 찾아 방명록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 위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편안히 쉴 수 있게 노력할께요”라고 적었다.

김 선수의 방문은 자원봉사자 임영호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식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임씨는 “분향소 가족대기실 장판을 교체하고 첫 손님으로 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가 찾아왔다”며 “김 선수가 진실을 밝혀 승리했듯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유가족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김연경 선수가 방명록에 남긴 문구. ⓒ임영호 페이스북
김연경 선수가 방명록에 남긴 문구. ⓒ임영호 페이스북

김 선수는 분향을 마친 후 유가족들과의 대화에서 “(저도) 이적 문제로 힘든 적이 있었다. 그때 모든 사람이 다 아니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제가 맞는 것으로 진실이 밝혀져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며 “(세월호 문제도)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김 선수는 지난 2012년 국외 이적 문제로 소속팀과 분쟁을 벌인 바 있다.

안산에서 태어난 그는 안산 서초교와 원곡중을 졸업한 이 지역 출신 스포츠 스타다. 원곡중 시절 배구를 시작해 국가대표가 됐다. 김 선수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가 터지자 터키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면서 소속팀인 페네르바체 선수들과 함께 유니폼에 검은 리본을 달고 희생자의 넋을 기린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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