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26일 경남 통영시 국제음악당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개회식에서 해외 한인 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해 8월 26일 경남 통영시 국제음악당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개회식에서 해외 한인 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뉴시스·여성신문

여성가족부(장관 강은희)는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와 함께 오는 24일~26일까지 3일간 제주특별자치도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제16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 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대회를 연다.

KOWIN은 국내외 기업·교육·문화·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 중인 한인 여성들의 네트워킹 허브다. 올해는 애보트 시카고 본사 진단시약 수석연구원이자 재미한인과학 기술자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구애서(에스더 양) 씨, 호주 지역 여성 기업인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뉴사우스웨일즈(NSW) 주정부의 ‘올해의 NSW 여성상’을 받은 이숙진 제마이홀딩스 대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간호부장과 진료평가 전문가로 활약해 온 배경란 씨, 설자 워닉 미국 워싱턴주 대한부인회 자문이사 등 550여명(국외 참가자 31개국 252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주제는 ‘세상을 바꾸는 희망에너지 일·가정 양립, 코윈이 동참합니다!’이다. 24일 개회식에선 김형준 명지대 교수가 ‘성평등 국가는 시대정신이다 : 양성평등 패러다임을 디자인 하라’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참가자들이 여성의 시각에서 양성평등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해법을 모색하고, ▴저출산 해소 ▴고용▴복지 ▴환경 4개 주제별로 정책을 제안하는 ‘글로벌여성리더포럼’도 펼쳐진다. 

이어지는 ‘바다의 딸, 21세기를 살아낸 제주해녀’ 특별 세션은 제주 해녀 문화를 일·가정 양립의 대표적 사례로 주목하고, 국가 차원의 해녀문화 보존·전승 필요성을 강조하는 자리다. 제주도는 올 하반기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국내 20개 여성 기업의 상품 전시회, 제주도의 특산품⋅사진전, 경남 지역 여성단체들의 해외 21개국 한복기증 행사, 해외 여성 리더들의 멘토링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한편, 여가부는 이번 대회에서 그간 국내외 한인 여성의 협력 강화와 대한민국 위상 강화에 기여해 온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할 계획이다. 개인 6점·단체 2점 등 총 8점을 표창하며, 그간 전 세계 분야별 한인 여성리더 발굴·양성에 노력해 온 ‘코위너 재단’에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앞으로 물리적인 국경의 의미가 점차 사라지고 글로벌 네트워크가 국가발전의 핵심적인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재외 한인 동포들의 역할과 의미가 더욱 중요하다”며 “국내외 한인 여성인재들이 일·가정 양립을 기반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제 몫을 해낼 때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과 인류의 혁신이 가능하리란 점에서 이번 코윈 대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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