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의 욱일기 게시물 ⓒ뉴시스·여성신문
티파니의 욱일기 게시물 ⓒ뉴시스·여성신문

광복절에 욱일기를 SNS에 올려 물의를 일으킨 걸그룹 소녀시대 티파니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결국 하차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 제작진은 18일 오후 배포한 자료를 통해 "티파니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협의한 결과 이번 논란이 국민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티파니 하차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프로그램은 당분간 새 출연자를 충원하지 않고 5인 체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방송 홈페이지 시청자 소감 게시판에는 지난 15일부터 하차가 결정된 18일 현재까지 게시된 네티즌들의 의견이 4천개를 넘은 상태다. 티파니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이어지자 이에 반대하는 이들이 의견을 표시하면서 논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차에 요구한 이들은 ‘옳은 결정이다’, ‘하차는 시작일 뿐’, ‘KBS가 늑장대응했다’, ‘티파니가 광복절에 테러한 것’이라며 방송사 측의 결정을 옹호했다.

반면 ‘잘못은 했지만 사과를 한 마당에 하차 결정은 잔인하다’, ‘연예인에게 너무 가혹하다’, ‘어려서부터 연습생 생활을 해 무지했던 것’, ‘방송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과하고 성숙해가는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 등 반대 여론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앞서 티파니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일장기 이모티콘이 표시된 사진을 올렸다. 이어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스냅챗에 일본 전범기 무늬와 함께 '도쿄 재팬'이라는 문구가 삽입된 사진을 올렸다.

이같은 티파니의 행동에 네티즌들이 문제를 지적하자 티파니는 즉시 게시물을 삭제하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티파니가 유일하게 고정출연하는 방송인 ‘언니들의 슬램덩크’의 제작진에 티파니 하차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티파니와 김숙, 라미란, 홍진경, 민효린, 제시 등 6명의 여자 연예인이 함께 꿈을 이루는 과정을 담은 예능이다. 최근에는 걸그룹 '언니쓰'를 결성해 박진영에게서 받은 곡 'Shut up'으로 데뷔하면서 음원 차트 순위 1위,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 등에 오를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걸그룹 언니쓰
걸그룹 '언니쓰'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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