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베르텡, 여성올림픽 참가 반대...1회 아테네올림픽 여성참가자 '0'

한국 최초 여성 선수는 1948년 런던올림픽 원반던지기 박봉식

2012년 런던올림픽은 '성평등올림픽' 상징대회...모든 참가국·전 종목 여성 선수 출전

리울올림픽 한국 선수단 여성 101명, 남성 102명 출전

 

리우올림픽 한국선수단 기수인 오영란 핸드볼팀 선수와 강영중 대한체육회장, 정몽규 선수단장이 2016브라질 리우하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2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리우올림픽 한국선수단 기수인 오영란 핸드볼팀 선수와 강영중 대한체육회장, 정몽규 선수단장이 2016브라질 리우하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2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쌈바의 나라 브라질에서 제31회 리우올림픽이 8월 5일(현지시각) 화려한 막을 올린다. 120년 근대 올림픽 역사에서 남미 대륙 최초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브라질 동남부 항구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22일 폐막까지 총 17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총 206개국에서 선수 1만903명이 참가하며 이중 여성은 역대 최대인 45%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 한국 선수단은 여성 101명, 남성 102명으로 거의 동일하게 구성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성 107명, 남성 160명이, 2012년 런던올림픽은 248명 중 여성 113명, 남성 135명이 출전했다. 비율로 보면 40%, 45.5%, 49.7%로 점차 높아졌다. 

미국은 555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며 이중 여성이 292명을 차지하며 과반수를 넘어섰다. 종전 기록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중국 팀의 289명을 넘어섰다. 중국 역시 416명의 선수단 중 여성이 256명으로 68%가 넘는 높은 여성 비율을 기록했다.

호주도 리우올림픽에 여성 선수가 남성 선수보다 더 많이 출전했다. 총 419명으로 이중 여성 212명, 남성 207명이 차지했다. 2008년 45.9%, 2014년 45.4%였으며 리우에서 50.6%로 늘었다.

선수단뿐만 아니라 심판 구성에서도 성평등 기류가 확인된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이번 올림픽대회에서 활동할 30명의 국제심판을 30개국에서 1명씩 뽑았는데 남녀 동일하게 15명으로 구성했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여자 태권도 선수들이 밝은 미소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여자 태권도 선수들이 밝은 미소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올림픽 역사를 보면 여성의 참여는 녹록지 않았다. 근대올림픽의 창시자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창설하고 초대 위원장을 맡은 쿠베르탱이 여성의 올림픽대회 참가를 반대했기 때문이다. ‘여성의 역할은 남성의 동반자이며 가정의 어머니’라는 생각과 '여성이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여성적 매력을 파괴시키고 스포츠를 격하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에는 14개국에서 241명 참가자 중에 여성은 한명도 없었다. 1900년 제2회 파리올림픽에 24개국에서 997명이 참가했고 이중 여성은 22명으로, 골프와 테니스, 양궁 종목에 제한적으로 출전했다. 1904년 제3회 세인트루이스올림픽에는 22개국 651명이 참가, 이중 여성은 6명에 그쳤다.

한국의 최초 출전은 1948년 런던올림픽이다. 당시 선수 52명 가운데 여성은 원반던지기 종목 박봉식 선수가 유일하게 참가했다. 1952년 헬싱키올림픽에는 선수 21명 가운데 포환던지기에 출전한 최명숙이 여성으로 유일했다. 여성 선수의 첫 올림픽 메달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여자 배구팀이 목에 건 동메달이다. 첫 금메달은 1984년 LA올림픽 여자 양궁에서 서향순 선수다. 양궁 김수녕 선수는 하계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갖고 있다. 1988년, 1992년, 2000년 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해 하계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과 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기록됐다. 여자 양궁 단체전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8연패에 도전한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 한국 여성 선수 최초로 출전한 원반던지기 종목 박봉식 선수cialis manufacturer coupon open cialis online coupon
1948년 런던올림픽에 한국 여성 선수 최초로 출전한 원반던지기 종목 박봉식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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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올림픽은 여성 스포츠계에서 상징적인 해였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전 참가국(203개국)에서 여성 선수를 출전시켰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3개국이 처음으로 여성선수를 파견했기 때문이다. 또 미국과 중국은 선수단의 여성의 숫자가 남성을 넘어서기도 했다. 또 복싱 경기에 처음으로 여성 출전이 허용되면서 모든 종목에 여성이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후 IOC의 획기적인 변화는 창설 118년이 된 2014년 12월 채택한 '올림픽 아젠다 202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는 올림픽의 여성 선수 참가 비율을 50%로 끌어 올리고, 여성의 올림픽 참여를 촉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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