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부산경찰청 14층 경찰교육센터에서 조종완 경찰청 특별조사단장이 학교전담 경찰관 여고생 성관계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2일 오전 부산경찰청 14층 경찰교육센터에서 조종완 경찰청 특별조사단장이 학교전담 경찰관 여고생 성관계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부산 연제경찰서 정 모(31) 경장은 학교전담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여고생 A양과 수차례 성관계를 가졌다. 정 경장은 지난해 6월경부터 올해 6월까지 A양에게 SNS상에서 1만8449개 문자를 보내고 1291차례의 전화통화를 했다. 성인이라도 상대방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착각할 만큼 정 경장의 접근은 집요했다.

경찰은 정 경장 사건에서 강압성이나 대가성은 확인하지 못했으나 우월적인 지위에 있으면서 A양에게 먼저 호감을 표시하며 옷을 사주는 등의 행위가 위계에 해당한다며 불구속 입건했다. 조종완 경찰 특별조사단장은 “정 경장은 여학생에게 지속적으로 호감을 표시해 성관계의 원인이 되는 위계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부산 사하경찰서 김 모(33) 경장의 비행도 정 경장 못지않았다. 김 경장은 지난 5월말 자신의 자가용 안에서 선도 대상인 17살 여고생 B양과 신체접촉을 하고 6월초에는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조단은 학교전담경찰관으로 일하면서 여고생과 성관계를 한 혐의로 김 경장에 대해 위계에 의한 간음 혐의 등을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SNS에 관련 의혹이 폭로되자 김 경장이 갑자기 전화번호를 바꾸고 4일간 잠적하는 등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 경장은 사건이 알려지자 A양 가족에게 1000만원을 건넸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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