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과 박승춘 국가보훈처 처장 등 ‘트인 세상, I Love Korea!’ 국민 대토론회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나라 사랑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과 박승춘 국가보훈처 처장 등 ‘트인 세상, I Love Korea!’ 국민 대토론회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나라 사랑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협)는 24일 오후 1시 30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국민융화프로젝트 ‘트인 세상, I Love Korea!’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여협이 주최하고, 국가보훈처와 한국정치학회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전국의 여성리더와 청년 리더, 일반시민 등 각계각층 내빈 총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과 퍼포먼스, 조사발표와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최금숙 여협 회장은 “국민 대토론회를 통해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갈등의 양상을 분석하고, 세대, 성별, 계층, 이념 갈등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갈등의 요소를 진단하고 논의하고자 한다”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갈등의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이 모든 과정이 바로 소통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라며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그 원동력의 주체가 되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화합을 도모하는 일에 한마음으로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 대토론회에는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승춘 국가보훈처 처장을 비롯해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이혜훈 새누리당 국회의원, 조배숙 국민의당 국회의원, 김순례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삼화 국민의당 국회의원 등 내빈이 참석했다.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I Love Korea! 모두가 So~통(通)! 입니다’ 퍼포먼스에서는 ‘성별·세대·지역·계층 이념 등의 갈등을 극복하고 진정한 나라 사랑의 길에 함께하자’는 결의를 담은 ‘트인 세상 실천 약속’ 선언과 실천 서약식이 진행됐다. 실천 서약은 이연숙 여협 12대 회장과 박채원 여대생 통일학연구회 회장이 낭독했다.

실천 약속 조항에는 ‘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를 바르게 알고 이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태극기를 바르게 알고 국경일에는 반드시 게양한다’ ‘한글을 사랑하고 올바른 언어생활을 실천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참석자들은 ‘I Love Korea! 나라 사랑’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태극기를 게양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 나라 사랑 실천과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며 대국민 통합 염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대토론회에서는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갈등영역별 조사발표와 강연을 이어갔다. 조사발표는 이현출 건국대학교 겸임교수가 ‘한국 내 갈등 요인과 통일에 대한 인식’을 주제로 한국정치학회 학술 세미나 내용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통일 인식에 계층, 이념, 세대 등 다양한 갈등의 양상이 나타남을 발표하며 국민 융합과 통일에 대한 인식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정부와 민·관의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트인 세상, I Love Korea!”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트인 세상, I Love Korea!”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은 ‘세대 갈등의 현실과 극복 과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박 단장은 한정된 복지 분배와 재정 부담과 같은 세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연금, 복지제도 등의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그러나 정부 정책만으로는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자녀들과의 세대 갈등부터 해소해야 한다. 내 가정에서, 내 아이의 인생관과 생활기준, 인생철학만큼은 기성세대가 책임져야 한다. 부모의 요구를 아이에게 강요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정미경 변호사는 ‘미래사회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성별 갈등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정 변호사는 검사와 국회의원으로서 경험한 사회생활을 이야기하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정 변호사는 “일을 잘하면 남자 동료들이 ‘정 검사는 여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이제는 여성과 남성처럼 성별이 아닌 일과 역할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언론 연합 부장인 홍주성 학생은 ‘대학생이 느끼는 계층갈등’을 주제로 “대학교 입시 과정에서 계층 간 불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과 경제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남북통일이 되어야 남남통일이 된다’ 강연에서 현재 한국사회는 남북갈등이 남남갈등마저 일으키고 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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