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이 16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참여연대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경기 수원정)·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 등이 공동 주최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긴급 좌담회에 참석해 지방재정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수원시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이 16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참여연대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경기 수원정)·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 등이 공동 주최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긴급 좌담회에 참석해 지방재정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수원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에 반대하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행정자치부가) 무심코 던지는 돌에 개구리(수원시)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며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염 시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방재정개편 좌담회에 참석해 “한 지자체에서 연간 1000억원을 하루아침에 떼어내면 재정 충격이 엄청 크다. 우리 도시의 사활이 달린 문제다. (지방재정 개편이 이뤄질 경우) 시 행정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한 달만 자리를 바꿔서 근무해보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염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기초자치단체장의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염 시장은 “지난 4월 22일 정부가 지방재정제도 개편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후 그간 몇차례 토론의 기회를 가졌으나 그때마다 행자부는 매번 똑같은 자기 주장만을 되풀이한다. 마치 절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재정 폭탄에 4명의 수원시의원이 삭발하는 등 초상집 분위기인데 정부는 말만 소통이지, 행태는 군사작전 하듯 무조건 밀어붙이기만 한다”고도 했다. 

이날 좌담회에서 김성렬 행자부 차관이 ‘지방재정 개편 끝장토론’을 제안한데 대해 염 시장은 “공중파 생방송으로 맞짱토론을 해보자”고 답했다. 그렇게라도 해서 조속히 공개적인 토론의 자리를 마련해 지방재정개편 논란을 조기에 매듭짓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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