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28 한일 일본군‘위안부’ 문제 합의 이행을 위한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설립준비위원회가 오는 31일 공식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양국 정부는 지난해 말 한국 정부가 피해자 지원 재단을 설립하고, 일본은 재단에 약 10억 엔의 예산을 출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재단설립준비위원회는 정관 작업·재단의 향후 활동 방향 등 재단 출범을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며, 오는 31일 오전 제1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위원장 포함 10명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에서는 외교부와 여성가족부 인사가 참여할 전망이다.
정부는 그동안 재단 설립을 위해서 외교부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왔으며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해왔다. 재단은 오는 6월 중 출범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외교부가 재단 설립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지난 10일 성명서를 내고 “여전히 강제성을 부인하고 평화비 철거를 요구하며 10억엔 출연에 대해서도 침묵하고 있는 일본 정부를 대신해 왜 한국 정부가 이렇게 나서고 있는지 의문스러울 따름”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잘못된 합의를, 재단 설립을 강행해 끝내 역사 정의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외면하려는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정대협은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정부의 재단 설립을 거부”하는 한편, ‘일본군위안부 정의와 기억재단’ 설립 등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 진실규명과 정의실현을 시민의 힘으로 정의롭게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