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초 무슬림 최초 시장 “양성평등 투쟁 약속”
치안, 교통 여성 부시장 담당 “직업 성공 성별이 좌우할 수 없어”
칸 시장은 24일(현지시간) 치안 담당 부시장에 소피 린덴, 교통 담당 부시장에 발 쇼크로스를 임명했다. 기존에 발표한 조앤 매카트니 부시장을 포함하면 부시장 이름을 가진 보직 4명 중 3명을 여성으로 채우게 된 것. 런던 시는 전임 보리스 존슨 시장 때부터 정식 부시장 외에 특별한 업무를 맡은 부시장 보직을 여러 명 신설한 바 있다.
칸 시장은 선거 기간 중 “시장 임기동안 양성 평등을 위해 투쟁할 것”을 약속했고 취임 직후 매카트니 부시장을 ‘사디크 칸 팀’의 첫 번째 인물로 임명하며 약속을 지켰다. 그는 또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진보적인 도시 중 하나인 런던에서 직업의 성공과 안정이 성별에 달려 있다는 사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런던 치안을 총괄하게 된 소피 린덴 부시장은 사회적 기업을 통한 도시 재생으로 유명한 런던 북부 해크니 지방정부 부시장 출신으로 데이비드 블런켓 전 내무장관의 참모로서 일하기도 했다. 런던 교통을 책임지는 자리에 오른 발 쇼크로스는 16년간 런던 시의회 의원으로 일하면서 8년간 교통위원회 위원장 및 부위원장을 맡았던 교통 전문가다. 나머지 한 명인 주택 담당 부시장은 런던 중부 이즐링턴 지방의회 의원 출신인 제임스 머레이가 맡게 됐다.
BBC뉴스는 이번 칸 시장의 고위직 인사에 대해 “지역적인 경쟁력과 젠더를 최우선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