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토막살인사건의 피의자 조성호(30)씨가 7일 경찰에 구속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강지성 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 우려 등 이유로 조씨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가 초래된 점에 고려해 피의자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특정강력범죄 처벌법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범죄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형사들에 의해 양팔이 붙잡힌 상태로 경찰서 현관 앞으로 나온 조씨는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숙이고 수차례 “죄송하다”고 반복했다. 범행 당시 심정을 묻자 “무서웠다”고 답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생계획 등을 올린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3월 말~4월 초 인천 연수구 집에서 함께 살던 최모(40)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부엌에 있던 흉기로 최씨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조사결과 조씨는 10여 일에 걸쳐 시신을 훼손하고 하반신과 상반신을 순차적으로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일대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조씨는 경찰에 “어리다고 무시해서 그랬다”고 살해 동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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