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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지난 3월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대결은 전 세계에 큰 충격과 불안감을 안겨줬다. 머지 않아 인공지능(AI)이 단순 생산수단, 재난현장 등 물리적 기능 뿐 아니라 인간의 두뇌 활동을 대체하고,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2013년 영국 옥스퍼드대 ‘고용의 미래’ 보고서에서는 미국 직업 가운데 단순 서비스 종사자, 단순 생산직, 운반직 등을 중심으로 47%(6500만개) 직업이 10~20년 내에 자동화돼 컴퓨터로 대체되거나 직업 형태가 변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초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미래 고용 변화를 논의하면서 2020년까지 약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반적으로 직업 총량은 줄어들고, 고용시장 양극화뿐 아니라 성별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

하지만 막연히 두려워하기엔 이르다. 불확실한 미래를 앞둔 만큼 특정 직업군의 소멸에 대한 걱정보다 달라지는 미래와 산업 구조 내에서 인간이 잘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세밀한 예측과 분석,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 유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최근 맥킨지의 미국내 직업 분석결과(2015)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800개 직업 중 자동화 기술(로봇, 3D 프린팅 등)로 완벽하게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직업은 5%에 불과하다고 한다. 800개 직업 2000여가지 업무활동 중 45%가 자동화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시 말해 자동화로 인한 노동력 대체는 ‘직업’ 단위가 아닌 ‘할 수 있는 일’ 단위로 평가돼야 하며, 아직 창의성·감성이 요구되는 업무 활동에서는 여전히 ‘사람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의미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지형의 변화는 ‘직무역량의 변화’로 바라보고, 앞으로의 변화와 사회적 충격에 대비해 바람직한 교육 과정과 인재상을 만들어가야 한다. 과학기술 융합 시대는 어느 때보다 복합적 문제 해결능력과 창의성이 중요하다. 특히 여성 특유의 감성·창의성·섬세함과 유연성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점에서 앞으로 이공계 여성인력의 핵심 역량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며, 시대 변화 가운데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고용노동부가 조사한 2024년까지 대학 전공별 인력수급 예측에 따르면 공학 계열은 21만 명이 부족하다. 특히 IoT,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면서 여성 공학도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공학계열 여학생 입학과 취업 비중은 매우 저조하다. 2015년 기준 전체 대학생 중 여학생 비중은 의약 계열이 61.6%, 인문 계열이 54.7%, 예체능 계열이 54.2%지만 공학 계열은 17%에 불과해 타 계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지난해 공학 계열 졸업자 중 취업 여성 비중도 19%에 그쳤다.

저출산·고령화 속에서 여성의 경제활동은 국가적 선결 과제다. 특히 미래사회 변화와 새로운 수요에 부합하는 여성공학 인재를 적극 육성하고 여성의 유연한 감성과 사회적 스킬을 전문적으로 활용할 문화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여성공학자의 커리어패스 개발, 여성친화형 공대교육과정 모델 개발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 공학인재 양성뿐 아니라 여성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전략을 다양하게 마련해 여성 과학기술인이 미래사회와 국가경제에 적극 기여하는 시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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