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홈플러스 사장 “가습기 살균제 보상 전담기구 설치”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이 2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보상을 위한 전담기구를 구성하고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홈플러스 신임 대표이사에 취임한 김 사장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신사옥에서 열린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피해 보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첫 공식 사과였지만 구체적인 피해 보상 규모와 보상 시점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김 사장은 “피해자들의 고통에 진심 어린 유감과 사과의 뜻을 밝힌다”며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피해자들과 보상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종표 부사장을 필두로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피해 보상을 위한 전담기구 설치 계획도 밝혔다.

김 사장은 “피해보상에 대한 독립·객관·중립적인 전담기구를 설치해 사회각층의 유능한 전문가로 구성할 것”이라며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정종표 부사장을 중심으로 법뮘과 재무팀이 참여하며 구체적인 외부 인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보상을 위한 재원과 보상 시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나가면서 구체적으로 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신고가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 중 홈플러스 PB 제품의 피해자는 사망 15명, 생존 환자 40명 등 총 55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