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기술 관련 특허 출원이 최근 5년간 급증하고 있다.
최근 특허청이 발표한 ‘증강현실(AR) 특허 출원 동향’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총 3355건이 출원됐다.
2005~2009년 5년간 연평균 출원은 52건에 불과했으나, 2010~2014년은 619건으로 지난 5년 대비 12배 가량 급증했다.
AR이 구현되는 디바이스도 새로운 기술 발달에 따라 변천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0년에는 AR 특허출원건의 71.6%(429건)가 이동단말기를 활용한 AR 구현으로 조사됐으나 2011년 63.8%, 지난해 56.5%로 스마트폰을 통한 구현 방식은 하향추세다.
반면 HMD, 구글글래스와 같은 안경 타입의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상용화되면서 이들을 이용하는 AR의 특허출원은 지속 증가해 2010년 0.4%에서 지난 2014년에는 35.9%(256건)까지 올라갔다.
이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및 강력한 하드웨어를 갖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뒤 최근 들어서는 HMD, 웨어러블 장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AR에 대한 특허출원분야는 게임(592건), 산업(514건), 교육(488건), 의료(425건), 문화(328건) 순이었으며 VR에 대한 특허출원은 산업(697건), 게임(640건), 문화(276건), 교육(231건), 방송·광고(202건)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AR과 사물 인터넷(IoT)의 결합추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IoT를 이용해 실시간 정보를 AR과 결합하는 기술이 2010년~2014년간 436건이나 특허출원됐다.
분야별로는 스마트카에 적용가능한 AR과 IoT의 결합에 대한 특허출원건이 148건(약 40%), 가정 내의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관련 특허출원건이 107건(24.5%), AR과 IoT를 제어하기 위한 인공지능(AI) 특허출원건이 39건(8.9%)으로 집계돼 스마트카의 지속적 변신이 기대된다.
김희태 특허청 가공시스템심사과장은 “VR 또는 AR 기술은 앞으로 IoT, AI, 빅데이터 등과 결합돼 지능형 서비스와 환경에 따른 적응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상호제공하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발전 될 것”이라며 “상용화가 멀지 않은 만큼 융합된 기술개발과 지식재산권 선점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