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물로 우린 아이스커피
야쿠르트·스타벅스 등 경쟁 치열
음료업계에서 에스프레소 기계가 아닌 차가운 물로 서서히 추출하는 ‘콜드브루(Cold Brew)’ 방식의 커피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매출 1위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도 콜드브루 커피를 공식 출시했다.
콜드브루 커피 인기에 불을 지핀 것은 한국야쿠르트다. 지난 3월 출시된 ‘콜드브루 바이(by) 바빈스키’는 하루 평균 10만개씩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 가격이 1500원으로 환산하면 하루 2억원 가량이다. 방문판매원인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서만 살 수 있도록 한 판매 방식도 인기에 한 몫한다.
스타벅스도 19일부터 콜드브루와 콜드브루 라떼 2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 매장은 국내 전체 매장 860여개의 11%인 100개 매장으로 한정했다. 하루 판매량에도 제한을 뒀다. 회사 측은 판매 매장과 판매량을 제한한 이유에 대해 “천천히 소량씩 신선하게 추출한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백수정 마케팅 담당은 “커피 애호가들로부터 최고급 원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페셜티 커피 리저브에 이어 콜드 브루 커피도 올해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콜드 브루는 차갑게 마실 때 풍미가 좋아 날씨가 더워지면서 고객들에게 점점 더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카페베네도 최근 ‘콜드브루 크러쉬’와 ‘콜드브루 라떼크러쉬’ 등 콜드브루 커피 2종으로 출시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콜드브루로 커피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CU는 콜드브루 방식으로 만든 ‘겟 더치워터’를 출시했다.
업계가 그동안 흔히 ‘더치커피’로 불리던 콜드브루 방식의 커피를 새롭게 주목한 이유는 소비자의 취향 변화 때문이다. 최근 커피 트렌드가 인스턴트 커피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를 거쳐 맛과 향, 신선함을 중시하는 커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콜드브루 방식으로 우린 커피는 뜨거운 물로 커피를 우린 기존 커피보다 추출 시간은 다소 오래 걸리지만, 원두 고유의 맛이 살아있고 부드러우며 초콜릿 맛이 난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