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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주)베리텍(www.verytech.co.kr)이 최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기업부설연구소로서 인정서를 발급 받았다. 벤처기업으로 선정된 지 석 달만의 일이다.

14년 동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근무해온 덕에 편안한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었던 한미숙 대표가 (주)베리텍을 설립한 지는 불과 반년 남짓. 원래 도전정신이 강한 편이라는 그는 작년 말 벤처기업육성 정책에 힘입어 ETRI 여자 연구원을 주축으로 벤처창업을 강행했다. 처음에는 ETRI 출자 및 창업기업으로 선정되어 시작했지만 지금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어엿한 벤처기업으로서, ETRI 여성 창업 1호라는 수식어에 힘이 들어갈 정도다.

인터넷서비스 제공자, 통신서비스 제공자, 통신사업자, 통신시스템 제조업체 등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는 (주)베리텍의 주력 제품은 개방형 통신망 솔루션과 통합지능망 솔루션. 인터넷 시대를 맞아 가장 각광받는 업종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하지만 기술경쟁력도 그만큼 치열하다는 대전 실리콘밸리에서 (주)베리텍의 한미숙 대표를 만나봤다.

-한국 네트워크 장비업체의 간략한 현황은?

“한국 정보통신 시장의 특성은 규모는 작으면서 상당히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제품을 잘 만들고도 시장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장비 제조업체들도 연구개발 투자 시 많은 고려가 필요하다. 어떤 경우는 국내 장비업체들이 직접 자기 기술로 제품을 만들기 보다 외국 제품을 사다 되파는 형태도 많다.”

-(주)베리텍이 갖는 기술 경쟁전략은?

“선진 기술의 바탕 위에 베리텍 만의 차별화 된 기술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하드웨어 제품 개발 속도에 따라 새로운 제품의 출시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개방형 제어 구조를 택해 계속적인 기능 확장이나 제품의 유지보수를 용이토록 하고 있다.”

-(주)베리텍의 시장전략은?

“틈새 시장을 목표로 하는 소형 Access 라우터와 시장 선점이 가능한 차세대 라우터를 개발하고 있다. 소형 Access 라우터는 게임방 같은 곳에 설치되어 여러 대의 PC들이 인터넷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으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이미 기술제휴와 판매망을 확보한 상태다. 차세대 라우터도 제품에서 요구되는 Qos, VPN, IPv6 및 Multicasting에 대한 노하우도 이미 보유하고 있어 현재 생산·판매가 가능한 회사와 제휴를 고려중이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에 대한 전망과 계획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통신 시스템 제어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오는 10월에는 통합지능망 솔루션 시제품도 개발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다.

특히 베리텍은 개방형 제어 구조의 핵심이 되는 범용스위치제어기술과 인터넷 유무선망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해 핵심이 되는 JAVA 기반의 지능형 서비스 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적인 통신 기술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강 성숙 기자 annyka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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