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존여비, 가부장제가 지배하는 가정에서 ‘딸이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차별과 폭력을 그려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웹툰 ‘단지’가 돌아온다. 이번엔 독자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레진엔터테인먼트(대표 한희성)는 6일부터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를 통해 ‘단지 시즌2’ 연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작년 하반기 레진코믹스에 연재된 ‘단지’는 어릴 적 부모형제로부터 학대와 차별을 당하면서 자란 젊은 여성이 독립한 후 씁쓸하게 가족을 되돌아보는 내용을 담았다. 작가가 직접 경험한 일을 그려 독자들의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단지는 극중 주인공의 이름이자 작가의 필명이기도 하다.
레진코믹스 측은 “단지 시즌 1 연재 이후 지금까지 조회수가 1200만여 회에 달했다”며 “호응에 힘입어 시즌2를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단지 시즌2에선 비슷한 아픔을 지닌 독자들의 사연을 다룬다. 작가가 직접 독자 사연 500여개를 모아, 웹툰화할 수 있는 사연을 고르고 추가 인터뷰를 해 작품을 기획했다. 각 회별로 해당 독자가 주인공이 되며, 단지가 중간 중간 그들을 위로하고 질문을 건네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단지 작가는 “시즌1 연재 때 ‘나도 어린 시절 학대나 폭력 속에 컸던 슬픈 성장 과정이 있었다’고 공감을 표한 독자들이 의외로 많았다”며 “이처럼 평소 어디에도 꺼내놓지 못한 상처를 가지신 분들을 위해 시즌2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시즌2도 독자들의 공분에 목적을 두고 그리되, ‘감정의 오버 대신 사실의 객관적 표현에 집중한다’는 원칙에 유의해 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지 작가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단지’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동시에 우리 사회에서 가정 내 폭력 문제를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