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여성주간 서울시 행사

서울시는 여성발전기본법이 정한 2000년 제5회 여성주간

(7.1~7.7)을 맞이하여 "성평등의식제고 및 여성의 사회참여 증진"이

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연다. 제5회 여성주간의 서울시 행사는

남녀평등의식의 확산, 정보화시대의 여성경쟁력 증대, 가사노동의 재

인식과 건전가정 만들기, 여성의 삶의 질 향상, 소외여성·가정에 대

한 관심이라는 5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진행되며,4개 서울시 여성발전

센터와 2000년도 서울시여성발전기금사업 참여단체인 서울YWCA

등 6개 여성단체들도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기념식·시상식 등 기존의 형식적인 대규모 행사를 지양

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저예산의 소규모 행사로 영화·미술·

극·세미나·역사탐방·인터넷토론 등의 다양한 형식을 통해 페미니

즘·여성정보화·여대생취업·해체가족문제·성희롱문제·위안부의 현

실 등 현재 우리사회가 맞고 있는 여러 가지 여성관련 문제를 다루었

다.

서울시가 준비한 행사로는 여성영화축제, "여성과함께"展, 지하철 여

성문화축제, 한국가족기능의 결손과 대책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 등

이 있다.

· 지하철 여성문화축제는 '女性,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지하공간으

로의 즐거운 외출'이라는 부제로 주말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사 무

대 두 곳에서(1일,12:30,3호선경복궁역 /2일,13:30,2호선을지로입구

역) 여성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공연을 준비한다.

성폭력이 한 여인의 삶에 미친 영향과 정서적 변화를 다룬 현

대무용(객인),40대주부가 결혼전의 꿈과 희망을 반추해 보며 현재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는 내용의 마임(난,여자에요), 생명과 모성을 일

깨우는 전통 태평무(태평무 신맞이 2000) 그리고 이 밖에 기타·팬

플룻연주가 있다.

이번 행사는 여성주간을 기념하여 수준높은 전문공연예술을 지

하철역이라는 일상적공간으로 불러내는 실험적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여성영화축제는 작년 제2회 서울여성영화제에서 갈채를 받았던

국내외 여성주의영화를 재음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젊은 여성들의

열렬한 요청으로 팝의 여전사, 마이페미니즘 등의 10여편의 국내외

장단편과 흥미있는 애니메이션이 1일부터 5일까지 서울애니메이션센

터(4호선 명동역 1번 출구)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여성과함께"展은 시청 서소문별관 1층 로비에서 주목받는 신

예 작가 황혜신, 노석미의 설치작품을 전시한다. 작가 황혜신의 '임신

여성', '결혼기념일' 등의 작품이 친숙한 소재인 종이·인형을 제재로

부부간의 단절, 가족간의 무관심 등 가정의 현실을 보여준다면, 작가

노석미의 '여성의 눈물'이나 '몸빼바지' 등의 작품에서는 슬픔의 승화와

여성의 힘을 엿볼 수 있다.

시민들을 위한 공간인 시청별관 1층 로비를 가정의 현실과 여

성의 슬픔을 공감하고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찾는 공간으로 개방하

고자 한다.

·한국 가족기능의 결손과 대책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는 학

계·가족복지관련 종사자·여성단체 등이 모여 가족해체 및 가족관계

의 불안정성 등으로 파생되는 각종 문제들에 대한 관계 전문가의 다

양한 논의를 통해 보다 적실성 있는 정책대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 각 지역여성발전센터가 준비한 행사로는 청각장애여성을 초대하여

수화로 진행하는 과자만들기, 주부들의 정보화능력을 겨뤄보는 경연대

회, 위안부할머니가 모여사는 "나눔의 집"(경기 광주)을 방문하여 한

복을 선물하고 내부 역사관을 찾아보는 역사탐방, 가사노동의 이해,

평등부부·가족간의 화목도모를 위한 계기를 마련코자 개최되는 아빠

요리경연대회, 그리고 "호주제 무엇이 문제인가"공개강좌 등이 준비되

어있다.

여성단체는 인터넷 관련행사를 많이 준비하였는데, '여성노동가상법

정'(www.womencourt.or.kr)에서 "직장내 데이트 강요사건-스토

킹,애정의 표현인가, 성폭력인가"로 시민들의 판결을 기다리며(서울여

성노동조합), 천리안 등의 3개 사이트상(go equal)에서 "지도층인사

의 성추행 파문"을 주제로 사이버 토론이 벌어진다.(한국성폭력상담

소)

인터넷상의 성희롱·성차별을 고발하고자 하는 "남녀평등 사이버 감

시단"도 발대식을 가지며(대한주부클럽연합회 서울지회),여대생의 인

터넷 창업을 위한 특별세미나도 열린다.(서울YWCA)

문의: 3707-9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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