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선거운동 첫 주말인 2일 오후 광주 광산구 수완동 국민은행 4거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광산을에 출마한 권은희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5·18 민주항쟁의 성지 ‘빛고을’ 광주광역시에선 10명의 여성 후보가 출마했다. 광산을 4명, 서을 2명, 동남갑 1명, 서갑 1갑, 북갑 1명, 광산갑 1명이 나왔다.
국민의당 후보로 나선 권은희(42) 현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용섭(64) 후보와 빅매치를 벌인다. 권 후보는 18대, 19대 재선 의원인 이 후보가 2014년 지방선거 광주시장 출마를 위해 물러나면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더민주 후보로 당선됐으나 탈당 후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청년 에너지’를 몰고온 정의당 문정은(29) 후보의 선전도 관심거리다. 통합진보당 소속 5, 6대 광산구의원 출신인 최경미(48) 후보가 민중연합당 후보로 나섰고, 한남숙(61) 충효국민운동본부 부총재가 무소속 출마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광주 첫 지원 유세 현장으로 권 후보 지역구인 광산을을 찾아 직접 유세 연설을 하며 힘을 실어줬다. 호남에선 국민의당이 더민주보다 다소 앞서고 있지만 광산을은 상황이 다소 다르다. 국민의당은 광산을 1곳만을 ‘경합 우세’로 분류하고 권 후보에 당력을 결집해 8개 선거구 석권을 노리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지낸 권 후보는 18대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의 경찰 수뇌부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권 후보는 이번 선거가 박근혜 정권과의 맞대결이라는 점을 주장하며 표심을 얻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권 후보는 2일 ‘박근혜 잡을 저격수 권은희지 말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군복을 입고 총을 든 선거 포스터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삭제해 새누리당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권 후보 측은 “과거 권 후보가 국정원 문제에 대해 발언했을 때도 많은 패러디가 있었다”며 “이번 포스터도 지지자들이 만들어 준 것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