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승리하려면 지역맞춤 여성공약 제시해야

정당별 여성공약 서로 베낀 듯 차별성 없어 

아동 월 50만원 보조,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등 눈길

 

4·13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운동이 시작된 31일 오전 광주 서구 금호동 운천저수지 4거리에서 후보 선거운동원이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free prescription cards sporturfintl.com coupon for cialis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cialis prescription coupon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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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오늘부터 시작됐다. 총선 후보들은 저마다 지역구민들 위한 선거 공약을 쏟아 내고 있다. 이 가운데 후보들이 승리하려면 부동층인 30~40대 여성 유권자를 위한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대 총선 후보 중 여성 및 성평등 공약을 표방한 후보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지역구 후보는 943명이지만, 여성공약으로 각종 매체에 노출된 후보는 40여명에 불과하다.

이들의 여성·성평등 공약조차 당이 정한 공약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지역여성들의 현안이나 요구사항을 반영한 후보는 많지 않았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모두 지난 3월 초·중순 여성공약으로 여성 대표성 제고, 성평등 정책 강화,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취업 지원, 일·가정 양립, 일자리 확보 및 차별금지, 육아·보육제도 강화, 여성 및 아동폭력 예방 등 분야별 공약을 발표한 상태다.

반면 지역 여성 현안이 반영된 공약으로는 △여성자활지원센터 설립(제주갑 양치석) △곡성보건의료원 내 산부인과 신설(전남 광양·곡성·구례 유현주) △관내 유휴시설 활용 지역공동육아보육시스템(서울 용산 곽태원) △여성친화도시 지정(춘천 김진태, 강선경) △공공산후조리원 설립(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장승호) △‘제주 여성사’ 집대성(제주갑 강창일) △산업단지내 공공어린이집 설치 (광주 광산갑 이용빈) 등이 눈에 띄었다. 또 여성공약을 체계적으로 만든 후보로는 세종시 이해찬 후보, 충남 아산갑 이명수 후보 등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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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새누리당 이명수 정우택 박덕흠 후보 등...“여성이 행복한 나라”

충남 아산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명수 후보(2선)는 ‘여성이 미래이다! 여성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4개 분야 19개를 발표했다. 동일직장·동일업무 근로 시 남·녀 임금·승진 격차해소, 배우자 육아휴직의무제 및 지원 확대, 어린이집 보육료 현실화 및 보육환경 지원 확대, 선배 취업여성 온·오프라인 멘토링 정부시스템 강화 등을 포함했다.

청주 상당 정우택 후보(3선)는 경력단절을 줄이고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시간제 일자리, 탄력적 근로시간제, 스마트워크제, 재택근무제 등의 정책을 발표했다.

충북 보은‧옥천‧영동 박덕흠 후보(초선)도 △경력단절 주부 국민연금 추납 허용 △성범죄 및 가정폭력 예방 및 피해지원 강화 △공동육아제로 워킹맘 지원 및 신규 여성일자리 창출 △성차별 해소를 위한 성인지 예산 조정권한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더민주 박광온 양치석 김부겸 강창일 후보 등...“임신·출산과 영·유아 적극 지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박광온 후보(초선)는 임신·출산 공약과 영·유아 지원공약을 각각 발표했다.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 설립 △동네산부인과 산모 입원비 건강보험 적용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확대 △산모, 난임부부 우울증 치료 지원 △난임휴가 보장 및 난임시술비 건강보험 적용 등 임신·출산 지원정책 등을 제시했다.

제주갑 양치석 후보는 제주도의 이혼율이 전국 최상위권으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폭력으로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여성자활지원센터 운영, 피해자와 가족 보호를 위한 자립지원금 확보 등을 제시했다.

대구 수성갑 김부겸 후보(3선)는 ‘맘 편한 엄마, 맘 편한 대구’를 슬로건으로 법 개정을 통해 여성 취업과 민생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종합지원 △출산휴가 120일 확대 △안심귀가 지킴이 서비스 등을 제시했다.

제주갑 강창일 후보(2선)는 제주 여성들의 역사를 망라한 ‘제주 여성사’를 쓰겠다고 했다. 또 여성농어업인의 권리·복지 확대, 미숙아·선천성 이상아 의료비지원 예산 증액, 난임부부 지원 등을 주장했다.

광주 광산갑 이용빈 후보는 지역 여성공약으로 산업단지 내 공공어린이집 설치, 공공어린이 집 확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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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국민의당 장성철, 오수용, 구성모 후보 등...“제주시민단체연대 제안한 여성정책 수용”

국민의당 제주갑 장성철 후보, 제주을 오수용 후보는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제안한 정책을 수용해 공약을 공동 제시했다. △여성폭력 관련법 개정 △정치분야 여성 진출 확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실현 등이다.

세종 구성모 후보는 보육의 국가 책임을 강조하며 출산휴가 확대 및 육아휴직 급여 인상, 국민연금 양육크레딧 도입, 최저임금 현실화,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지원 확대, 아이와 함께하는 무료 대중교통 이용을 발표했다.

정의당 문정은, 무소속 이해찬 박상욱, 민중연합당 여미전 등

정의당 소속으로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문정은 후보는 “임신부터 보육까지 국가가 완전히 책임져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없애고 남성들의 육아휴직을 의무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에 무소속 출마한 이해찬 후보(6선)는 첫 번째 공약으로 출산장려 종합지원체계 확립을 약속하고 5개 분야 14개 세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임신·출산부터 보육·교육뿐만 아니라 여성 일자리 대책까지 포괄해 어린이를 키우기 좋은 세종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세종시가 지난해 합계 출산율 1.9명으로 전국 1위였으며, 2010년까지 2.1명을 목표로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 출마한 민중연합당 여미전 후보는 ‘출산플래너 지원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출산 후 건강회복, 육아정보제공, 법 자문 등의 다양한 정보를 묶어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순창에 무소속 출마한 박상욱 후보는 0~5세 아동 대상 출산지원금으로 월 50만 원 보조를 약속했다. 공공산후조리원 지원법, 어린이집 보육교사 1인당 7명 제한, 남편의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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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지역 여성공약 실종 원인은 과학적으로 선거 접근 못 해서"

정당별로 일부 후보들이 나름의 여성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내용이나 실현 가능성을 떠나 대다수 후보가 여성 유권자들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지역 여성공약이 적은 원인으로 “공천을 늦게 받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선거를 과학적으로 접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수도권 박빙지역에서 승리하려면 부동층인 30~40대 여성층 맞춤형 공약으로 투표장으로 끌어들여야 하는데 후보들이 이를 놓치고 있다. 후보의 정책이 지역유권자들에게 이득이 된다고 홍보해야 하는데, 과거 하던 대로 조직 동원해 줄서서 인사하고, 색깔, 춤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에서 여성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사례로 2011년 김태호 의원의 김해을 재보궐 선거 승리를 꼽았다. 당시 김 의원이 지역 여성들의 표를 얻기 위해 교육, 문화정책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워 여성 부동층에 상당히 먹혀들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지역 여성공약 실종 현상의 또 다른 원인으로 “각 정당이 서로 베낀 듯한 여성공약을 내놓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책이 힘을 발휘하려면 여·야간 차이를 보이며 대립해야 하는데 이번 여성공약들은 합의한 모양새가 되면서 후보들이 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여성공약을 제시해 이들의 표심을 얻어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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