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선 승리 6명·여성 우선추천 7명
비례 8명은 경선 문턱서 좌절
더민주, 비례 현역들 경선서 승전보
경쟁력 강한 후보들 본선 성적표 ‘기대’
4‧13 총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여성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비례 현역들의 지역구 경선 못지않게 신인들의 출사표도 줄을 이었다.
하지만 막상 공천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만큼 결실을 못 거뒀다. 우선 주요 정당들이 지역구에 여성을 단수‧우선공천하는데 인색했다. 가산점도 큰 도움이 못되는데다 오랫동안 지역을 갈고 닦아온 남성 후보들보다 인지도나 조직력이 떨어지다보니 경선 성적은 초라했다. 여성계에선 힘겹게 지역구 공천을 받은 여성 후보들이 20대 국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성평등 국회를 만들 역량 있는 여성들이 여의도에 진출해 국회의 체질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여성 지역구 공천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우세했다. 더민주는 25명, 새누리는 16명을 공천했다. 국민의당은 10명, 정의당은 7명(8명 공천했으나 1명 사퇴)이 지역구에 출마한다.
여성 정치인들도 컷오프(공천 배제)의 칼날을 빗겨가지 못했다. 새누리당에선 공천 배제된 여성이 25명에 달했다. 계파 갈등이 극에 달했던 이번 총선에서 친유승민계인 대구 북갑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컷오프된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기도 했다.
더민주에선 이미경 의원(서울 은평갑)이 컷오프되면서 6선 문턱에서 좌절했으나 남인순(서울 송파병), 진선미(서울 강동갑), 은수미(경기 성남중원) 의원 등 경선에 출마한 현역 비례 의원들이 잇따라 승리해 새 바람을 일으켰다. 반면 새누리 비례 의원들의 성적표는 참혹했다. 10전10패다. 비례 13인 중 10인이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면서 재선 도전장을 던졌지만 모두 공천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문정림(서울 도봉갑), 이에리사(대전 중구), 민병주(대전 유성갑), 윤명희(경기 이천), 민현주(인천 연수을) 의원 등 8명은 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새누리가 더민주보다 여성 공천 성적표가 저조한 것은 단수공천이나 여성 우선공천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더민주는 전략공천 6인, 단수공천 14인으로 전체 후보 25명 중 20명에게 공천권을 줬다. 반면 새누리는 여성 우선추천지역 7명, 여성 단수공천 3명뿐이다. 더민주 여성 공천이 새누리보다 우위에 선 이유다. 아래는 4·13 총선 지역구에 출마하는 여성 후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