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인’ 무릅쓰고 아이 키우는
용감한 여성들 ‘싱글맘’
우리 사회가 지원해야
나는 종종 다양한 문화조건이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심이 많다. 우리는 단순하게 우리의 성공의 가치와 맞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곤 한다.
최근 한국에서 싱글맘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높은 교육을 받고, 부자 남편과 결혼해 가족에게 헌신하는 삶을 여성들의 성공이라고 여기는 사회에서는 만약 여성들이 그런 결혼을 원치 않거나 결혼 전에 임신을 하거나 이혼을 하면 부모들은 부끄럽게 여긴다. 심지어 여성들에게 남편 없이 살아가는 것보다 못된 남편이라도 함께 사는 것이 낫다는 말까지 한다.
싱글맘들은 사회적인 낙인과 수치를 겪게 되고 결국 고립되고 상처를 받는다. 사회적인 지원책이 있어도 그것이 낙인과 같은 파급효과를 일으켜서 오히려 지원을 회피하는 경우도 생긴다. 사람들은 싱글 부모를 결혼에 실패한 사람들로 여긴다. 그들이 학대관계에서 벗어난 경우에도 그들을 무책임한 사람들로 취급하며 결혼 이후에 엄마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면 자녀들을 방치하는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직장을 얻을 때 싱글맘들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취급받거나 남성 동료를 유혹할 것이라고 의심 받기도 한다. 따라서 싱글맘들은 직장에서 자신의 상황을 숨길 때가 많다. 이들은 다양한 어려움을 겪으며 더 나은 삶을 살 기회를 놓치며 우리 사회는 그들에게 상처 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에 우리가 그들에 대한 비판을 멈추고 그들의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이 여성들이 처한 상황에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여성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빠져나와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왜 이 여성들이 이런 용감한 선택을 했다고 지지를 받기보다는 분노, 수치 그리고 소외를 겪어야 하는가?
사실상 이들은 자녀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람들의 거부, 분노 낙인을 무릅쓰고, 사회의 준거에 맞서는 용감한 여성들이다. 어떤 사람들은 여성들에게 아이를 포기하고 입양시키라고 말한다. 어머니의 역할이 그렇게 중요하다면서 그들이 잘 살도록 돕기보다 어떻게 엄마에게 자녀를 떠나라고 할 수 있을까?
사회가 그들을 지원할 때, 우리는 싱글맘에 대한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할 수 있다. 그들이 재능이 풍부하고 사랑이 넘치며 자녀들에게 좋은 삶을 제공하고 건강한 가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상처받는 그들이 건강하고 생산적으로 될 수 있도록 사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