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바하마 클래식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파 4홀 홀인원을 기록했던 장하나가 LPGA 투어 데뷔 2년차에 첫 승을 올렸다.
장하나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오칼라 골프장에서 치러진 LPGA 투어 코츠골프챔피언십 최종합계 277타, 11언더파로 우승했다. 2위는 9언더파를 친 브룩 핸더슨(캐나다)이 차지했다. 김세영과 전인지, 리디아 고는 8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해 준우승만 4번 했던 장하나는 이날 첫 승으로 22만 5천 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악천후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3, 4라운드를 하루에 치렀다. 대회 마지막 날도 비가 계속 내리면서 그린이 젖어 선수들이 그린 스피드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장하나는 공동선두였던 리디아 고가 4라운드에서 3연속 보기로 주춤하면서 단독 선두에 오르는 기회를 잡았으나 곧 헨더슨에게 역전을 허용했고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재역전했다. 꾸준히 추격하던 김세영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에서 멀어졌다.
장하나는 2013년 국내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탈만큼 최고 기량을 선보였다. 당시 또래인 김세영, 김효주, 전인지 등에 한 발 앞서 나갔다. 그러나 2014년에는 김효주가 앞섰고, 2015년에는 김세영이 L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리며 추월했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지난주 시즌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에서 김효주가 우승한 데 이어 장하나가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도 독무대를 예고했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runjjw@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