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처리가 늦어짐에 따라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국민의당은 3당 대표 민생정책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각종 쟁점 법안들이 속절없이 국회에 묶여 있는 입법부 비상사태"라며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결단을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더민주당이 ‘기업활력제고특별법과 북한인권법을 처리키로 했던 29일 본회의와, 앞서 26일 노동개혁 법안 등 ‘3+3 회담’ 등을 잇따라 불참해 여야합의를 파기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더민주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은 ‘정치를 운동권 방식으로 하면 안된다’고 발언한 바 있으나 현재 더민주당은 과거보다 더한 운동권식 투쟁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설 연휴 이후 시작되는 2월 임시국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으며 정의화 국회의장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조속히 직권상정 결단을 할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당은 31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2월 임시국회 필수정책 논의를 위한 '3당 대표 민생정책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당 대표 민생정책회담'을 설연휴 전에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회담을 통해 2월 임시국회에서 19대 국회가 꼭 해결해야 하는 필수 정책과제를 국민께 제시하고 실천할 것을 약속하자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보육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누리과정 예산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와 청와대·정부, 지방정부·교육청 등이 참여하는 특별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원샷법과 관련해 "정상적으로 상임위에서 여야가 합의해 통과된 법"이라며 "여야가 합의된 법안을 트집잡고 통과를 못 시킨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국회의장의 원샷법 직권상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야가 이미 합의해서 통과된 법이고 상정요건이 갖춰졌다고 본다"며 굳이 직권상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