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조선족 발언 사과‧사퇴하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조선족의 국내 이민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가 김 대표의 사과와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서영교(위원장) 남인순 최민희 의원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김 대표의 발언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여성에 대한 비하이고 우리 국민에 대한 비하이고 또 조선동포에 대한 비하”라고 비판하며 이처럼 촉구했다.

서 의원은 “저출산 대책은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여성들에게는 일‧가정 양립 대책과 공공산후조리원 등 출산, 의료 대책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국가가 책임보육을 실시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아이를 낳으면 양육비를 주겠다고 하더니 주지 않아 대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여당 대표는 조선족을 대거 들어오게 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하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저출산대책특별위원회 7차 회의에서 “독일은 출산율 1.34명까지 내려가 이민을 받는다고 했는데 터키에서 400만명이 몰려와서 문을 닫기도 했다”며 “우리는 조선족이 있다. 문화 쇼크를 줄일 좋은 길이 있기 때문에 우리 이민 정책은 조선족을 대거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출산 당사자인 여성들의 고충부터 해결하라” “여성이 ‘아기 공장’이냐” 등 비난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