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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경기 파주시는 문산읍과 양평군 용문면을 잇는 경의 중앙선에 ‘도서관 열차’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29일까지 시범운행을 마치고 30일 문산역에서 개통식을 갖는다.

이날 개통식에는 이재홍 파주시장을 비롯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 읽는 시민, 출판·독서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아동작가 김미혜와 토크이야기, 시 짓기, 제갈인철 노래극, 권오준 동화작가의 새 이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개통 기념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파주시 도서관 홈페이지(www.pajulib.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는 2시간이 넘는 이동 시간에 탑승객들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열차 객실 내에 테마 서가를 설치해 도서관처럼 꾸몄다. 경의 중앙선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이 스마트폰보다 ‘독서하기를 희망’하고 ‘대한민국에 독서 열풍을 일으키자’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 ‘독서바람 열차’로 이름 지었다.

이는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지역발전위원회 행복생활권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도비 1억7000만 원을 확보했다. 문산역에서 내리면 바로 문산자유시장이다. 시장에서 1만원 이상 물건을 구매하면 DMZ 땅굴관광 서비스를 무료로 관광할 수 있다.

‘독서바람 열차’는 파주·평화·문학·출판 4개의 테마 도서 600여 권과 전자북 등이 비치된다. 정기적으로 작가와의 만남, 북 콘서트, 자유학기제 청소년의 문학관 견학 등 여러 가지 유익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매월 한 차례 산악회나 사진동호회 등 동아리와 연계한 전문가 동행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운행은 왕복 일일 3회 운행되며 3회 중 1회는 자원봉사자 2명이 탑승하며 별도의 요금 없이 기존 전철운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재홍 시장은 “철도가 유일한 대중교통이던 시절에 열차 객실은 통학생과 통근직장인에게는 작은 도서관이었다”며 “그 당시 읽었던 책들이 정신적 자양분이 된 경험이 있다. 열차를 통해 추억을 되살려보고 누구나 책 읽는 즐거움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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