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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24·서울대 총학생회장)

“성소수자 행사에 적극 참여”

서울대에서 18년 만에 연장 선거 없이 당선된 후 ‘대학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고 당선된 만큼 올 한 해 선거 공약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까지도 한국 사회는 보수적이다. 특히 내가 성소수자라고 커밍아웃한 후 주변의 40∼50대 어른들이 걱정을 많이 하더라. 올해 성소수자들의 단체 행사에 적극 참여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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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24·연극배우)

“1주1권 책 읽기”

연기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이른바 ‘금수저’ 논란이 있다. 작품이 아닌 부모의 영향력으로 유명세를 타는 친구들이 부러우면서도 얄밉다. 하지만 나를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변사람들 덕분에 희망을 갖고 살아간다. 그 동안 연극인으로 뚜렷한 주관이 없었는데 올해부터는 소신을 가지고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다. 한 주에 한 권씩 책을 읽는 다독가가 되겠다. 새로운 사람들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싶다.

 

김은지
김은지
김은지(26·자녀 둘 둔 전업맘)

“아이들이 건강히 자라나길”

아이들이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크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 스물둘에 첫 아이를 낳았다.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아 키우니 모르는 것이 많아 힘들었다. 둘째가 생기면서 양육 비용이 두 배로 늘고 몸은 세 배로 힘들다. 지금은 육아에 집중하고 있지만 여자로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다. 돈을 많이 벌어 우리 가족의 생활에 보탬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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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24·연세대 음대 4학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서 우승 기대”

올해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싶다. 지난해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활약으로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여전히 클래식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기업에서도 예·체능 분야 투자가 없어 취업에서 소외되는 느낌을 받는다. 클래식을 어려운 장르라고 구분 짓지 말고 더 관심 가져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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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영(26·페미니스트 행위예술가)

“장편문학 출간 소망”

오랫동안 적극적인 여성이 등장하는 작품들을 써왔다. 이 작품을 엮어서 나만의 장편 문학을 완성하고 싶다. 영어와 러시아어도 배우고 싶다. 페미니스트로 퍼포먼스 시위를 하는 나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남들보다 덩치가 크다는 인신공격도 있더라.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업을 하면서 많이 풀었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이겨낼 수 있었다. 올해는 더 확실하게, 더 급진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전하고 싶다

 

안지원
안지원
안지원(25·방송작가)

“메모하는 습관 기르기”

방송분야 특성상 휴일이 거의 없고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시간이 별로 없다. 하지만 이미 각오하고 시작한 일이라 큰 불만은 없다. 방송을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실제 방송이 나간 후엔 큰 보람을 느낀다. 나와 함께 고생하는 막내작가 언니들이 큰 버팀목이다. 평소 성격이 꼼꼼하지 못한 편인데 올 한 해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 일을 정확히 해내는 방송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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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선(28·『이기적 섹스』 저자)

“여성 섹스토이 브랜드 출시”

몇 달 전 출판한 책에 대한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매우 즐거운 날을 보내고 있다. 올해는 퀴어 여성들을 위한 섹스토이 브랜드를 내놓을 구상이다. 지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브랜드다. 나를 향한 비판에 사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글을 왜 쓰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됐다. 나는 뚜렷한 목적을 정해 달려가는 사람이 아니다. 올해도 그저 물 흐르듯, 재밌게 지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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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26·전직 호텔리어)

“새로운 길을 찾아서”

짧았지만 호텔리어로서 일한 시간은 행복했다. 물론 힘든 일도 많았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인 만큼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다른 분야에서 더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은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행도 가고 공부도 하면서 또 다른 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물론 쉽진 않겠지만 2016년에는 호텔일이든 또 다른 일이든 행복한 일을 찾아 열심히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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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진(26·간호사)

“미래의 나를 만드는 준비 과정“

간호사는 직업 특성 상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는다. 신입 간호사인 내가 쉽게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다. 간호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아직 간호사를 전문 의료인으로 대우해주지 않을 때가 많아 속상하다. 올해는 병원 업무에 필요한 다른 공부를 더 하면서 시간 여유가 생기면 영어도 배우고 싶다. 미래의 나를 위해 준비하고 싶다. 물론 정신없이 힘들겠지만 도전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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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희(20·연세대 예비 입학생)

“스무 살의 꿈 이룰 2016년”

올해는 드디어 꿈꿔왔던 대학 생활을 시작한다. 물론 학업에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1학년인 만큼 동아리 활동도 하고 축제도 열심히 참여하고 싶다. 그동안 꿈꿔왔던 20대의 자유와 짜릿함을 만끽하고 싶다. 또 고교 때 해보지 못한 테니스도 익히고, 기타도 배우며, 방학에는 친구들과 배낭여행도 떠나고 싶다. 더 다양하고 신나는 경험을 하는 것이 목표다. 좋은 동기와 선배를 만나며 20대의 첫걸음을 잘 내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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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영(24·캐나다 워홀러)

“부모님 효도 여행 보내드리기”

지난해 고교 때부터 꿈꿔오던 워킹 홀리데이를 떠났다. 지금은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카페에서 일하고 있다. 언어가 다른 나라에서 손님들을 상대하는 일이 어렵다. 하지만 좋은 동료들을 만나 일하고 인정받을 수 있어 하루하루가 즐겁다. 이곳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나라의 워킹 홀리데이도 도전해보고 싶다. 오는 6월 한국으로 돌아간다. 올해 캐나다에서 번 돈으로 부모님께 여행을 보내드릴 계획이다.

 

채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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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슬기(24·유치원 교사)

“유치원 아이들과 교감하기”

대학에서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어릴 때부터 꿈꿔오던 유치원 교사가 됐다. 몸은 힘들지만 아이들과 교감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하지만 지난해 ‘인천 어린이 폭행 사건’이 터진 후 소수의 보육 교사들 때문에 직종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생겨 안타까웠다. 세상에는 나처럼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지금 가르치는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돼도 기억에 남는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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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아(22·건국대 일어교육과 4학년)

“꿈과 여유 갖고 싶어”

지난해 유럽과 동남아시아 21개국으로 나홀로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여기저기 떠돌아다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분명하게 깨달았다. 이제 졸업을 코앞에 둔 4학년인 만큼 교생 실습과 졸업 시험, 자격증 취득과 대학원 준비 등으로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내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여행에서 느꼈던 감정과 여유로움을 일상에서 이어가고 싶다. 올해 새롭게 만나게 될 인연과 사회인으로 한 발자국 나아가는 준비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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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영(26·직장인 4년차)

“쉼없이 달려온 나를 위한 휴식”

휴학 없이 대학 생활을 보냈고 4학년 2학기에 취업했다. 취업 후에는 잦은 야근 때문에 개인적인 시간을 갖지 못했다. 여권은 있는데 아직 해외 여행을 한 번도 못 갔다. 쉴 새 없이 달려온 나를 위해 가까운 홍콩이나 싱가포르로 여행을 가고 싶다. 평소 퇴근 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 덕분에 살이 많이 쪘다. 몸매 관리를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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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유림(24세·이화여대 4학년)

“안녕, 내 대학시절”

4년간의 대학 생활도 올해로 끝이다. 시원섭섭하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대학생활을 잘 마무리하는 해로 삼고 싶다. 그간 열심히 노력해온 결과물로 사회에 나가 인정도 받고,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한 번 쯤 마음을 표현해보고 싶다. 다이어트 역시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올해는 연애도, 다이어트도, 취업 준비도 모두 성공하고 싶다. 뭔가 잘 될 것만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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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희(27·대한민국효녀연합 소속)

“여성학 공부의 필요성 깨달아”

효녀연합 활동 이후 젠더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내 외모를 가지고 상품화하려는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히 불편하다. 올해는 여성학 공부를 더 하고, 여성학 세미나도 많이 열 계획이다. 나의 예술 작품이 표현의 자유를 누리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올해는 인간의 존엄성과 같은 더 본질적인 주제에 천착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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