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 선정 ‘2016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미지상)’ 시상식 12일 열려

[수상소감] 박혜경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연구개발부장 겸 성별영향분석평가센터장

“여성주의는 단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밝고 정의롭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신념 하나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길에 함께 해준 동료들, 여성학계와 여성운동계의 선후배들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박혜경(53)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연구개발부장 겸 성별영향분석평가센터장이 1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여성신문 선정 ‘2016 제14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이하 미지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박혜경(53)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연구개발부장 겸 성별영향분석평가센터장이 1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여성신문 선정 ‘2016 제14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이하 미지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박혜경(53)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연구개발부장 겸 성별영향분석평가센터장이 여성신문 선정 ‘2016 제14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이하 미지상)’을 받았다. 

박 부장은 여성운동 현장, 학계와 성평등 정책 연구기관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해 왔다. 이화여대 석사·박사 학위 취득 후 한국여성연구소 연구교수, 일리노이대 박사 후 연구원을 거쳤다. 연세대 등 여러 대학에서 ‘여성학’ ‘성과 사랑’ ‘가족사회학’ 등을 강의했으며, 다수의 저작과 학술논문을 통해 여성주의 관점에서 신자유주의를 비판하고 여성주의 반격에 대항하는 담론 확산에 힘썼다. ‘페미니즘을 돌(아)보는 사람들’을 만들어 비판적 페미니즘 담론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1987년 여성의전화(현 한국여성의전화연합)에서 대중매체 홍보, 회원 교육 등 업무를 맡아 현장 경험을 쌓은 그는 2003년 인천발전연구원에 들어가 인천여성정책센터(현 인천여성가족재단)를 설립하고 센터장을 역임했다. 

박 부장은 현재 강원도 여성가족연구원 성별영향분석평가센터장직도 맡고 있다. 젠더 강의를 직접 진행하고, 페미니즘을 일상의 언어로 쉽고 재밌게 풀어낸 ‘젠더 토크 36.5도씨’를 기획하는 등 성평등 정책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성별영향분석평가를 통해 강원도 정선군이 2014년 발표한 ‘비전 정선 2020 정선군 종합발전계획’ 여성 버전을 만드는 데도 기여했다. 

1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한 그는 “여성주의를 통해 중심과 주변의 위계적 관계를 해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서울에서 나고 자란 제가 춘천, 강원도 등 지역에서 활동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미지상은 공익적 사명감으로 각계에서 맹활약해온 차세대 여성 리더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강유미(38) 육군 특수전사령부 법무참모(중령), 김변원정(36) 통영시지속가능발전 교육재단 사무국장, 박혜경(53)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연구개발부장, 소라미(42) 변호사, 위지연(44) (주)청산바다 대표, 정혜실(49) 다문화마을의꿈꾸는나무 공동대표, 제윤경(45) (주)에듀머니 대표 등 7명이며(가나다 순), 상금은 각 100만원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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