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상 화제가 된 P&G위스퍼의 ‘#여자답게(LIKEAGIRL)’ 캠페인 한국어판 영상.
남녀 모델들은 ‘여자다운(like a girl)’ 모습을 보여달라는 주문을 받습니다.
모델들은 하나같이 양팔을 휘젓고, 머리 매무새를 다듬으며 서투르게 달리는 연기를 합니다.
‘여자답게 싸우는 모습’, ‘여자답게 던지는 모습’을 주문해도 역시 소극적이고 서투른 동작을 선보이죠.
이번에는 5세~15세의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같은 연기를 요구했습니다.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집니다.
여자아이들은 최선을 다해 달리고,
‘여자답게 달려보세요’라는 말이 어떤 의미로 들렸나요?
“최대한 빨리 달리라는 뜻으로요.”
힘차게 팔과 주먹을 휘둘렀죠.
언제부터 ‘여자답게’ 라는 말이 비하와 모욕, 조롱과 한계가 됐을까요?
이 영상은 2014년 6월 처음 공개된 이후 조회수 6,000만을 돌파했습니다.
성적 편견과 고정관념이 어떻게 여성의 자신감을 차츰 떨어뜨리는지 보여줬으며, ‘여자다움’이 지닌 모욕과 조롱의 의미를 떨쳐버리고, 당당한 주체로 거듭나는 여성상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죠.
“여성들은 사춘기 때 이미 자아를 찾아가고 있어요. 이미 자신을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너 여자답게 행동해’ 라고 말하면 ‘너는 나약하고 부족하다’는 것 같아요.”
“누군가 당신에게 여자답게 달린다, 여자답게 공을 찬다며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한다면 그건 그들의 문제죠. 당신이 공을 빠르게 쫓아가고, 계속 1등을 하고 있다면 당신이 하고 있는 게 맞아요. 그들의 말은 중요하지 않아요.”
“저는 여자답게 공을 차고, 여자답게 수영하고, 여자답게 걷고, 여자답게 아침에 일어나요.
왜냐하면 저는 여자니까요.”
이런 성평등 캠페인,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세아 기자 (saltnpepa@womennews.co.kr)
이미지 제작 = 박규영 웹디자이너 (pky789@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