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곡여성체육대상 지소연 “7년 만의 대상… 이 자리 영광스럽다”

여성체육지도자상 임계숙 “하키협회 신정희 부회장 특별히 감사”

공로상 이덕희 “여성 체육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

 

‘2015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수상자들이 24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015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수상자들이 24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015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수상자들은 24일 오후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여성 체육인들이 힘을 모아 스포츠강국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자고 다짐했다. 대한민국여성체육대상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여성신문이 주관한 이날 시상식에는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을 비롯해 체육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영예의 윤곡여성체육대상을 받은 여자축구 국가대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선수는 “지난 2008년 신인상을 수상한 후 7년 만에 대상을 받았다. 오늘 이 자리가 무척 영광스럽다”며 “여성 체육인들을 위해 상을 제정한 김운용 부위원장과 여성신문사에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 선수는 “당장은 내년에 부상 없이 좋아하는 축구를 실컷 하고 싶다. 올림픽 진출도 꼭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에 빗대어 ‘지메시’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그는 지난 월드컵 스페인과의 E조 3차전에서 한국인 최초로 여자축구 월드컵 경기 MVP에 올랐다. 한국 여성 최초로 축구의 본고장 잉글랜드 리그에 진출한 후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줘 영국 여자축구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여성체육지도자상을 받은 임계숙 KT 여자하키단 감독은 “오늘 영광스런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선배인 대한하키협회 신정희 부회장에게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현역 시절 1981~1992년 국가대표로 뛰며 A매치 101경기, 127골을 기록한 ‘한국 여자하키의 전설’이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금메달,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한국 여자하키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세계에 위상을 드높이던 시절 승리의 주역이었다. 

임 감독은 2011년부터 KT 여자하키단을 이끌면서 매년 전국대회를 휩쓸고 있으며, 지난 4월 춘계대회 우승도 거머쥐며 ‘전통의 강호’ KT의 위용을 떨쳤다. 하키 저변 확대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여성체육대상 지도자상을 받았다.

공로상 수상자인 이덕희 전 프로테니스 선수(대리수상)는 “앞으로 여성 체육계를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는 뜻으로 상을 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씨는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복식 은메달을,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는 단·복식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따면서 한국 테니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1980년 프로 데뷔 후 한국인 최초로 4대 메이저대회(윔블던, US오픈, 프랑스오픈, 호주오픈 그랜드슬램)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1981년 US오픈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그랜드슬램 16강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신인상(NS홈쇼핑 사장상)을 받은 최민정 한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대리수상)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해서 더 큰 상을 받고 싶다. 큰 부상 없이 오래 선수 생활을 해서 스케이트 꿈나무들의 롤 모델로 남겠다”고 말했다. 최 선수는 지난 6~8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15-2016 국제빙상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2차대회에서 여자대표팀에서 ‘3관왕’을 차지해 독보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꿈나무상을 수상한 신유빈(군포화산초5·탁구), 이민지(황지여중3·핸드볼), 이윤서(전농초6·기계체조) 선수는 “더욱 열심히 훈련해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선수가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신유빈은 올해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남녀 학생종별탁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민지는 황지여중 핸드볼 팀이 올해 협회장배 전국중고선수권대회와 전국종별 핸드볼선수권대회, 태백산기 전국종합대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등 4개 대회에서 1위를 휩쓰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이유선은 올해 전국 소년체육대회에서 단체종합 1위와 개인종합 3위를 차지했고 전국시도대항체조대회에서도 단체종합 1위, 개인종합 3위, 마루와 이단평행봉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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