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합․자유무역 창설로
아·태 성장 모색
박 대통령 “중기 국제화” 제안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은 1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23차 정상회의를 열어 ‘포용적 경제 및 변화하는 세계 만들기’를 주제로 역내 경제 통합과 역내 교역 확대와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통한 지속 가능하고 복원력 있는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APEC 회원국들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57%를 차지하고 있어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가 현실화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 지대가 탄생하게 되지만 아직 검토 초기 단계에 있다. 중국이 주도하는 FTAAP는 최근 미국, 일본 등 아태지역 12개국이 타결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TPP) 협정과 중첩돼 미국과 중국의 경제 주도권 신경전으로 비치고 있다. TPP가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다.
박 대통령은 APEC 본회의 제1세션에서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정책 대안 중 하나로 중소기업의 국제화와 글로벌 가치사슬(GVC) 참여 촉진 방안을 제시했다. 내수를 중심으로 하는 중소기업을 수출기업으로 바꾼다는 개념으로 이를 토대로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와 역내 경제통합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와 관련해 ‘역내 소상공인·중소기업의 국제화를 위한 전자상거래 촉진사업’을 제안해 지난 9월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또 서비스 산업의 활성화를 포용적 성장에 대한 동력으로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본회의 2세션에서는 청년·여성 일자리 창출, 창조경제 등 우리의 정책노력과 새마을운동에 기초한 개발 경험을 설명하고 역내의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또 취약계층 지원과 농촌공동체 강화, 재난위험 경감 및 기후변화 등 역내 포용적 성장을 위한 APEC 차원의 공동노력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