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최초 여성 부지사,

최장수 부지사 기록 남기며 퇴임, 

경험과 역량을 대구·경북 발전 위해 쓰겠다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는 “재임 4년 동안 약 58만㎞(지구 14바퀴)를 다녔다”며 “더 살기 좋은 환경, 미래의 먹거리 장만,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평가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는 “재임 4년 동안 약 58만㎞(지구 14바퀴)를 다녔다”며 “더 살기 좋은 환경, 미래의 먹거리 장만,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평가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인선 경상북도 부지사는 4년 전 11월 1일 경상북도 정무부지사로 임기를 시작해 다시 경제부지사로 임명받고 4년 넘는 동안 경북의 투자 유치, 일자리, 과학기반 강화, 신성장 산업과 중소기업 육성, 문화융성, 여성권익 증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보였다. 

“해법을 풀기 위해 진정성과 성실성, 진심을 담아 소통하며 노력해온 결과였다”는 이인선 부지사가 경상북도 최초 여성 부지사, 4년 넘는 최장수 부지사, 일 잘한 부지사로 기록을 남기며 지난 5일 퇴임식을 가졌다.

- 정무부지사, 경제부지사로 4년 동안 활동한 소회는.

“재임 동안 경북 발전을 위해 약 58만㎞(지구 14바퀴)를 다녔다. 지난 4년은 긴장의 연속이었고 치열한 도전의 시간이었다. 평생 학문만 해 오다 부지사로 임명되면서 참으로 어렵고 힘든 자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정치권과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예산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성과를 얻어내기까지 결코 녹록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그러나 투자 유치와 국가예산 확보 등 도정에 기여할 수 있어 보람을 가질 수 있었다. 한편으론 지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더 큰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 지나온 날들을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하지만 좀 더 살기 좋은 환경, 미래의 먹거리 장만,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등 경북이 좀 더 잘 살 수 있도록 기여했다는 평가에 보람을 느낀다.”

- 많은 성과를 냈다. 세 가지를 꼽는다면.

“23개 시·군이 각기 특화된 자원을 토대로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영천에 항공전자산업, 경산에 건설기계, 안동을 비롯한 북부지역에 백신산업, 구미에 전자의료기기, 탄소산업 등 경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에 관심을 가지고 밑그림을 그렸다는 데 자부심을 가진다. 둘째는 전년대비 1.5배 증가된 국가예산 확보, 2800여 개 국내외 기업이 18조7000억원을 경북지역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치하며 5만9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을 들 수 있다. 셋째는 세계 유일의 3대 가속기 클러스터와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 조성, 동해안 R&D 특구지정 추진, 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 및 아태이론물리센터 등 국제연구소를 유치해 경북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과학기술 기반을 구축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12월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로부터 ‘여성공학인대상’을 받았다. 과학자인 나에게는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 첫 여성 부지사로 4년이 지난 지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첫 여성’인 만큼 걱정과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받았다. 저 또한 여성의 대표성 때문에 스스로 느끼는 무게감도 컸기에 제가 가진 자원과 역량을 동원해 맡은 일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그러고는 여성들이 다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정책이나 환경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한 결과 일자리와 투지 유치, 창조경제 등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여성 부지사로, 경북의 미래 신산업 육성, 경북이 대한민국 기초과학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데 일익을 담당한 여성 과학자 부지사로서 칭찬과 격려를 받고 있다.”

- 노력한 만큼 성과를 인정받았나.

“구미에 국가 주도형, 포항에 민간 주도형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하고, 종가 음식과 고택을 창조경제와 접목해 창조경제를 실현한 것에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특히 여성의 사회적 참여 활동을 위한 여러 정책 중 5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여성가족공약 이행 대상, 인구의 날 저출산 극복 대통령상 수상, 매니페스토 공약 이행 평가 3년 연속 최우수상 등 4년간 210개 부문에서 받은 상이 노력의 대가라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대구·경북에서 배운 경험과 역량을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 쓰고 싶다.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란 말처럼 어디에 가건 어느 자리에서건 주인의식을 가지고 전력을 다하는 삶을 살겠다.”

이인선 부지사는 1959년생으로 경북여고를 졸업하고, 영남대에서 식품영양학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계명대 교수와 국가기술자문위원, 대구과학기술원(DIGIST) 원장, 계명대 부총장, 경북도 정무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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