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성합창단 진옥순 단장
제23회 정기연주회 열어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수원여성합창단이 지난 4일 제23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30여 명으로 이뤄진 동아리 규모의 합창단이지만 국내외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연습에 한창인 연습실에서 4대로서 8년째 합창단을 이끌고 있는진옥순 단장을 만났다.
진옥순(58) 단장은 “올 한 해는 변화와 진통, 새로운 시도의 기대감을 동시에 겪으면서 준비해 왔다”며 이번 연주회에 임하는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합창단 경력이 올해로 22년이다. 노래가 좋아서 친구 따라 시작했는데 지금도 그 친구와 합창단에 남아 활동하고 있다”며 “아름다운 하모니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작은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여성합창단은 어머니합창단이 아니다.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초창기 때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딸이 같이 참여했던 사례도 있다. 22년의 역사를 이어온 합창단은 역사만큼이나 자부심도 강하고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거제합창제 대상, LG휘센 주부합창제 대상 등 국내 대회는 물론이고 2004년 독일 뮌헨대회 금메달, 2006년 중국 사몐 대회 금메달 등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진 단장은 합창단을 이끌며 당면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인 부분이라고 토로했다. “주변의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끌고 올 수 있었다. 도와주시는 분들 덕분에 자생하는 단체로서 불편 없이 노래할 수 있다는 점이 보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8년 동안 힘들었던 기억은 발전하기 위한 성장통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후배들이 섭섭함 없이 노래할 수 있도록 더욱 도와주고 싶다. 내가 먼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진 단장은 수원여성합창단이 꿈과 열정으로 설 수 있는 틀을 만들기 위해 합창단 선배들과 뜻을 모아 후원회도 결성했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설레는 마음으로 또 다른 20년을 향해 달려가는 수원여성합창단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합창단을 응원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많은 분들의 은혜를 잊지 않고, 큰 꿈을 향해 달려가는 후배들을 위해 저도 작은 씨앗을 뿌려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