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여성 리더 “여성인력이 국가경쟁력”
한·중·일 여성 리더 “여성인력이 국가경쟁력”
  • 이하나 기자
  • 승인 2015.09.16 16:26
  • 수정 2017-11-08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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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시대, 여성 경제활동이 ‘열쇠’

일본에선 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남성인 ‘이쿠멘’이 인기 끌어

 

(왼쪽부터)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 뤼수친 중국 삼원식품 부총경리, 오스나 마사코 카나자와공업대학 교수. ⓒ이투데이
(왼쪽부터)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 뤼수친 중국 삼원식품 부총경리, 오스나 마사코 카나자와공업대학 교수. ⓒ이투데이

한국과 중국, 일본 여성 리더들이 “여성인력이 국가경쟁력”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여성이 사회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려면 제도와 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래와 여성 : 한·중·일 국제 콘퍼런스’에서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뤼수친 중국 베이징 삼원식품 부총경리(부사장)는 ‘중국 여성의 경제활동과 미래’라는 주제발표에서 “전 세계적으로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현대화되면서 창의력이 필요한 소프트한 경제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앞으로 여성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는 영역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뤼수친 부총경리는 유제품 업계에서 20여 년간 일하며 중국의 ‘유리천장’을 뚫은 여성 리더다. 지난해에는 중국 10대 수석 브랜드 책임자로 꼽히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삼원식품에서는 가공 전 우유 관리·구매 및 공급 관리·판매 관리·시장 영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뤼수친 부총경리는 중국 내 여성 인력 현황과 중국 정부의 여성 인력 확대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중국의 유제품 업계에서 여성 비율은 굉장히 높은 편이고, 삼원식품의 근로자 절반 이상이 여성”이라면서도 “중간급 관리자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지만 고위직의 경우 여전히 유리천장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여성 임원과 고위직 확대를 위해 일정 비율로 여성을 임원과 고위직으로 임명하는 ‘쿼터제(할당제)’를 시행 중이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오스나 마사코 가나자와 공업대학 경영정보학과 교수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리지 않으면 일본은 침몰할 것”이라고 말해 주목받았다. 오스나 교수는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경제 전문가로 현재 호코쿠 은행 사외임원직을 맡고 있다.

현재 일본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2.8%이다. 특히 30~34세에 경제활동 참가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M자’ 형태 곡선을 그린다. 많은 여성이 출산과 육아로 일을 그만두기 때문이다. 마사코 교수는 지난 2012년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를 소개하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63%(2010년)에서 70%(2030년)까지 끌어올리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 늘 수 있다”며 “일본이 성장하기 위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책과 함께 사회문화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최근 일본에선 ‘이쿠멘(육아에 적극 나서는 남성)’ ‘이쿠보스(자녀 양육 직원을 응원하는 상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세 번째로 연단에 오른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은 광복 이후 70년간의 여성 역사를 되짚으며 “여성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여성들 간 연대가 필요하다”며 “역사 속에서 ‘주체로서 살아온 여성의 삶’을 재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여성사박물관’을 건립하고 “남성 중심적이었던 역사를 남성과 여성이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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