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가볍게 수분크림 바르고
저녁에는 듬뿍 발라 촉촉하게
수분 충전되면 모공 관리에 좋아

폭염이 오면 화장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땀에 지워지고, 자칫 잘못 고치면 화장이 뭉치게 된다. 모공이 넓어지면 노폐물이 쌓이기 쉽고 이렇게 되면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

여름철 화장법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모공 관리다. 모공을 좁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모공이 넓어진다. 우선은 자외선 차단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크림은 외출 30분 전에 발라줘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여름철에는 높은 습도로 선크림이 녹아내릴 수 있으므로 일정한 시간을 두고 선크림을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여름철 모공 관리의 핵심은 세안과 수분 충전이다. ⓒ뉴시스·여성신문
여름철 모공 관리의 핵심은 세안과 수분 충전이다. ⓒ뉴시스·여성신문

화장을 진하고 두껍게 할수록 모공이 늘어나기 쉬우며 피부 트러블도 더 잘 일어난다. 흔히 화장을 두껍게 해야 오래 유지될 거라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차라리 잡티가 많다면 그냥 컨실러로 가리는 정도가 낫다. 비비크림만 바르고 살짝 피니시 파우더로 두드려주고 마무리 픽서를 뿌려야 오래 지속된다. 모공을 좁히고 깨끗하게 관리하려면 외출 후 클렌징오일과 클렌징폼으로 이중 세안을 꼼꼼하게 해야 한다. 미지근한 물로 세안해 노폐물을 충분히 씻어내고 마지막 헹굼 때는 차가운 물로 여러 번 씻으면 모공을 좁힐 수 있다.

세안 만큼이나 모공을 축소하는 데 중요한 것이 수분 충전이다. 아침에는 적은 양으로 가볍게 수분크림을 바르고, 저녁에는 수분크림을 듬뿍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면 좋다. 또 피부가 건조해지면 에센스가 함유된 미스트를 뿌려서 산뜻하고 촉촉한 피부로 유지한다.

여름철 화장법도 알아보자. 땀으로 지워진 화장을 자연스럽게 커버하는 방법은 분명 있다. 콧방울에만 땀이 맺혔다든가 땀이 흘러서 줄이 생겼다든가 하는 경우 티슈로 땀을 닦은 후 브러시나 스펀지를 이용해 지워진 경계면을 펴서 지운다는 느낌으로 펴 바르는 동작과 두드리는 동작을 번갈아 하면 깨끗한 피부로 재탄생한다. 화장을 망칠까 두려하지 않아도 된다. 과감히 경계선을 스펀지로 두드려 화장을 펴준다.

또 피지를 닦아내기 위해 기름종이를 많이 사용하는데 피지를 닦아내고 나면 건조함이 생겨서 각질이 일어난다. 이럴 땐 미스트를 사용하길 추천한다. 얼굴에 직접 분사하지 말고 미스트를 뿌려놓고 얼굴에 떨어지도록 해주면 미스트 때문에 화장이 뭉칠 일이 없다.

파우더를 덧발라서 뭉친 경우 메이크업을 닦아낸다고 생각하고 촉촉한 베이스를 바른 뒤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차례대로 두드리듯 발라준다.

모공을 커버하기 위해 프라이머를 바른후 메이크업을 했는데 파운데이션이 밀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 프라이머는 실리콘 성분이 있어서 열로 잘 녹여 발라야 한다. 손등에 문질러 바르거나 손끝을 서로 문대서 체온으로 녹인 뒤 바르면 파운데이션이 덜 밀린다. 얼굴이 번들거리는 걸 잡기 위해 파우더 팩트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건성피부인 경우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다. 거기다 지성이든 건성이든 모공 속 피지가 확연히 보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스펀지 팁으로 메이크업을 지워내듯 고르게 다듬고 팩트를 얇게 덧바른다. 소량씩 여러 차례로 바르는 게 팁이다. 그렇게 해도 안 될때는 크림 파운데이션 팩트를 사용한다. 기름질 수 있으니 소량만 사용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수분 관리를 위해 영양크림, 수분크림까지 기초제품을 꼼꼼히 발라주는 것도 좋지만 피부가 무거워지거나 번들거릴 수 있으므로 평소 사용하던 양에서 반만 사용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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