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아리랑’ 프레스콜에서 안재욱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아리랑’ 프레스콜에서 안재욱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배우 안재욱이 뮤지컬 ‘아리랑’으로 돌아온다. 11일 개막한 뮤지컬 ‘아리랑’은 작가 조정래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제작비 50억원, 제작 기간 3년이 투입된 대형 창작 뮤지컬이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우리 민족의 저항과 투쟁정신, 인간의 삶을 그렸다. 안재욱은 대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남자 ‘송수익’ 역을 맡았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아리랑’ 프레스콜이 열렸다. 뮤지컬 ‘아리랑’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막을 올려 그 의미를 더한다. 프레스콜에 참석한 안재욱은 “양반이라는 역할이 가진 무게감 때문에 스스로를 절제해야 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민족주의라는 뮤지컬 주제가 무겁지 않냐는 질문에 “민족주의란 표현이 거창해 보일 수 있지만, 어느 민족이나 좋은 시절과 아픈 역사를 함께 가진다”며 “잊고 있던 아리랑을 다시 한 번 가슴속에 담아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뮤지컬 ‘아리랑’은 안재욱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안재욱은 ‘아리랑’ 연습 기간 중 뮤지컬 배우 최현주와 결혼했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가 임신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아내에게 이번 공연에 대한 조언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안재욱은 “아내가 무대 위에서 당당한 오빠를 보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아내가) 프리뷰 공연을 본 후, 원하는 것을 이뤄가고 있는 내 모습을 자랑스러워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아리랑’은 다른 뮤지컬과는 달리 대사에 사투리와 일본어를 여과 없이 사용했다. 당시 시대 상황과 정서를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서다. 한의 정서가 담긴 민요 ‘아리랑’은 서양 음악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변주를 통해 재탄생했다. 또 30장면이 넘는 신 체인지가 이루어져 관객들에게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9월 5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신은비·이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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