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생활연구원 12종 시험 결과
데상트·레노마·오닐 등 6종 탈·변색

 

염색성 유형별 부적합 제품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염색성 유형별 부적합 제품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시중에 판매 중인 래시가드(Rash Guard) 수영복 제품 두 벌 중 한 벌은 바닷물이나 땀에 의해 탈색이나 변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12개 브랜드의 제품 12종을 시험한 결과, 6개 제품이 햇빛, 땀, 바닷물 등에 의해 색이 변하거나 물이 빠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래시가드는 수상스키나 서핑 등을 즐기는 이들이 피부 긁힘 등의 상처(Rash)를 보호하기(Guard) 위해 입는 워터 스포츠용 의류다. 최근 적극적인 광고와 마케팅으로 수영복 대신 래시가드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데상트코리아의 ‘데상트’, 퀵실버록시코리아의 ‘록시’, WINFCC의 ‘레노마’, 동인스포츠의 ‘아레나’, 트로이카스포츠의 ‘오닐’, 엑심 엘르의 ‘엘르’ 등 6종이다.

먼저 ‘데상트’ ‘레노마’ ‘오닐’은 햇빛과 땀의 복합 작용으로 염료가 묻어나는 이염 현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레노마’ ‘엘르’는 물과 바닷물 테스트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오닐’과 ‘레노마’는 수영장 물과 같은 염소 처리수에 닿을 경우 탈·변색이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

내구성 평가에선 ‘데상트’와 케이마켓의 ‘STL’이 기준 이하로 평가됐으며, 전체 12개 제품 중 록시, ‘아레나’ 등 7개 제품은 안전·품질표시 기준 미달이었다.

물에 젖은 원단이 완전히 건조될 때까지의 시간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헤드’가 105분으로 가장 빨리 말랐다. 그 다음으로는 ‘STL’ 180분, ‘엘르’ 180분, 데상트코리아의 ‘르꼬끄스포르티브’ 195분 등의 순이었다. 건조 속도가 가장 느린 제품은 록시로 320분이 걸렸다.

소비생활연구원은 “제조자명, 표시자 주소, 전화번호, 안전품질표시(KC) 마크, 혼용률 등의 필수 정보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은 제품은 위조품이나 불량 제품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구입하지 말라”며 “밝고 강한 컬러가 들어간 제품일수록 이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러한 제품은 단독 세탁 후 빨리 건조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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