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신임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기 지도부 선출보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의당 심상정 신임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기 지도부 선출보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심상정 전 원내대표가 정의당을 이끌어갈 새 대표로 선출됐다.

정의당은 지난 19일 오후 국회에서 3기 지도부 선출 보고대회를 갖고 심 신임 대표와 이정미·김형탁·배준호 신임 부대표를 선출했다.

심 대표는 이후 2년간 정의당을 이끌면서 진보진영 재편을 주도하게 된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과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등 4개 진보세력의 통합 논의가 한창이라 더 중책을 맡게 됐다. 

심 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더 큰 진보를 위한 전국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제 정의당은 생존의 시간을 지나 대약진의 시험대 위에 서 있다”며 “서민과 중산층의 진보, 밥 먹여주는 진보, 민생 진보로서의 노선을 선명히 걸어갈 것이다. 섀도캐비닛(그림자 내각)을 구축하고 정책정당, 대안 권력으로서의 위상을 분명히 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와의 통합을 넘어 전국에 있는 모든 진보세력을 규합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심 대표는 “확고한 당의 방침으로 더 큰 진보를 위한 진보 재편을 서둘러 추진해 나가겠다. 그동안 진보정치의 시행착오 과정에서 참여와 지지가 유보됐던 노동자, 진보 시민들이 대중적인 진보정당의 꿈을 함께 일궈갈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동 현장도 순회하고 풀뿌리 시민사회단체들, 시민운동 그룹과 만나 진보정치의 요람을 함께 만들자고 적극적으로 제안하겠다”며 “그 결과를 연내 진보 결집을 위한 전당대회로 모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13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결선투표에서 3651표(52.5%)를 얻어 당선됐다. 2위를 차지한 노회찬 후보(3308표, 47.5%)와는 343표 차이다. 

앞서 11일 개표된 1차 투표에서는 노 후보가 43%, 심 대표는 31.2%를 득표했으나 1주일 사이에 ‘역전극’을 연출했다. 1차 결선에서 탈락한 조성주 후보와 노항래 후보로 향했던 표심이 대거 심 대표 쪽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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