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글로벌 여성 기업가 보고서’ 여성기업 환경 조사 발표
조사 대상 31개국 중 한국은 15위, 100점 만점 중 44점
ACG는 여성 창업인의 기업 내 여성 리더의 수, 교육‧금융‧연수‧인터넷에의 접근성 등의 항목을 통해 어떤 국가가 여성 기업가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지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31개국은 남·북 아메리카, 카리브해 연안, 동아시아, 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각 지역을 고루 포함하고 있으며 전 세계 여성인구의 70%,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76%를 대표한다.
보고서는 상위권을 차지한 국가도 여성 기업인이 활동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1위를 차지한 미국의 경우 교육과 기술, 여성 훈련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으며 전반적으로 건전한 기업 환경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여성 기업가를 위한 재정지원과 여성 스타트업은 아직도 빈약한 실정으로 2014년 여성이 운영하는 기업의 3%만이 벤처자금을 받았으며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기업 중 여성이 운영하는 기업은 10분의 1에 불과했다. 5위를 차지한 영국은 여성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여성 기업인에 대한 무의식적 편견으로 여성 기업인의 발전이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
특이한 점은 전체 순위와 상관없이 여성 기업인의 성장세를 보인 국가가 있었다는 점이다. 23위를 차지한 나이지리아는 척박한 기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여성 창업인의 수가 남성과 거의 비슷해 눈길을 끌었다.
보고서는 기업 환경의 개선을 위해 국가의 공공조달 시스템에서 성별균형을 확보하고 기업가의 성별균형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더 많은 여성 기업가를 발굴해 그들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여성 기업가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미디어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