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성천상에 조병국 홀트아동복지회 명예원장

50여 년간 입양아 치료에 헌신한 조병국(82) 홀트아동복지회 부속 의원 명예원장이 성천상을 받는다.

JW중외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13일 제3회 성천상 수상자로 조 원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958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조 원장은 1962년부터 15년간 서울시립아동병원 소아과에서 일하며 고아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전공의 과정 동안 파견 근무를 하면서 홀트아동복지회와 인연을 맺었고, 1976년부턴 병원을 떠나 복지회 부속 의원에서 근무하면서 입양아 치료를 위해 일생을 바쳤다. 80세의 고령임에도 그는 아직도 홀트 일산복지타운에서 생활하는 장애아들을 위해 의료봉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중외학술복지재단 측은 “조 명예원장은 의사로서 보장된 부와 명예를 포기하고 우리 사회의 버려진 아이들을 위해 헌신했다”며 “생명존중 정신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해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 소식을 전달 받은 조 명예원장은 “상을 받을 만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이를 돌보는 일이 어느새 삶의 일부분이 되어서 그런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천상은 JW중외그룹 창업자인 고 성천 이기석 사장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헌신적인 의료봉사 활동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는 참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됐다. 시상식은 8월 2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