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일 수 있는 세상, 함께 만들어가자”
‘동성애 반대’ 맞불 집회 이어져

 

28일 열린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오후 5시께 서울광장에서 출발해 행진하고 있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cialis manufacturer coupon site cialis online coupon
28일 열린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오후 5시께 서울광장에서 출발해 행진하고 있다.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cialis manufacturer coupon site cialis online coupon
ⓒ이세아 기자

 

28일 열린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 중 차량 위에서 댄스팀이 노래에 맞춰 춤사위를 선보이고 있다.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28일 열린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 중 차량 위에서 댄스팀이 노래에 맞춰 춤사위를 선보이고 있다.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이세아 기자

성소수자 축제인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가 28일 서울 도심에서 개최됐다. 

전날(27일) 미국 연방 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결정과 세계 각국의 한국 성소수자 인권 지지·연대 선언으로 축제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내가 나일 수 있는 세상, 함께 만들어가자”

‘동성애 반대’ 맞불 집회 이어져

퀴어퍼레이드 개막 행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성소수자 단체, 글로벌 대기업 등이 참여해 역대 최다 규모인 88개 부스를 차렸다. 미국, 주한유럽연합대표부 등 13개국 대사관도 부스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부스를 돌며 기념품을 사거나 무료 타투, 의견 투표 등 체험 행사를 즐겼다. 게이, 레즈비언 커플은 물론 드레스를 입은 ‘드랙 퀸’(여장남자)도 눈에 띄었다. 외국인 참가자, 아기를 동반한 가족·연인 등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오후 3시께 시작된 개막 무대에서 강명진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장은 “서울의 상징이나 역사 속 시민 저항의 상징인 이 서울광장에 우리 성소수자들이 모였다”며 “축제를 위해 노숙을 불사하며 집회신고에 나선 분들, 인권침해감시단, 부스 참가자 등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개막 공연에서는 성소수자 인권 제도적 보장을 요구하는 퍼포먼스가 연달아 등장했다. 공연팀 ‘스파이크’ 멤버들은 동성 키스 퍼포먼스 후 ‘동성결혼 (marriage equality)’ 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어 보였다. 공연팀 ‘아는 언니들’ 여성 멤버 두 명은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채 키스를 했다. 최근 여고생 동성애를 다룬 JTBC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제재 결정한 데 항의하는 퍼포먼스라고 이들은 밝혔다. 

퍼레이드는 오후 5시께 시작됐다.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2가, 회현사거리, 소공로를 지나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약 3㎞의 코스였다. 댄스곡이 흘러나오는 차량 4대가 동원됐다. 차량 위에 선 댄서들의 춤사위에 맞춰 참가자들은 함성을 지르며 흥겹게 행진했다. 

국경을 넘은 연대와 지지도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트랜스젠더 운동가이자 한국계 미국인 폴린 박은 “제가 다시 한국에 돌아오게 됐을 땐, 한국의 모든 분들이 동성결혼 권리를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처럼 ‘도덕적인 세계의 활(arc)은 길지만 결국 정의를 향해 휜다’. 사랑은 동성애 반대 세력의 북소리보다 위대하고 강력하다. 다음 축제 때는 반대 세력도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일본의 성소수자 연대 단체 ‘도쿄 노 헤이트(TOKYO NO HATE)’와 이시카와 다이가 도쿄 토시마구 구의회 의원은 무대에 올라 “서울과 도쿄의 연대를 위해 함께 걷자”고 외쳤다. 상하이프라이드 조직위원회, 핑크닷 싱가포르, 필리핀의 메트로 마닐라 프라이드 등 아시아 성소수자 단체도 축하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도 이날 오후 축제 현장을 찾았다. 리퍼트 대사는 여러 부스를 방문해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함께 찍기도 했다. 미국 대사관 문화예술사회 전문위원은 “미국에서 6월은 성소수자의 달이며, 최근 미 대법원에서 동성결혼이 통과됐다. 모든 사람의 인권과 성소수자를 지지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덕수궁 대한문·서울도서관 앞 등에서는 보수 기독교 단체의 동성애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이들은 북을 치며 “동성애 음란마귀 퇴출하라”, “동성애 부추기는 박원순 몰아내자” 등을 외쳤다. 시위대 일부는 폴리스 라인을 넘어 축제장 진입을 시도하고, 퀴어 퍼레이드 행진을 가로막는 등 소동을 빚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보수 기독교 단체가 28일 서울도서관 앞에서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에 항의해 동성애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세아 기자
보수 기독교 단체가 28일 서울도서관 앞에서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에 항의해 동성애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세아 기자

이날 축제에는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경찰 추산 7000명)이 참가했다. 반대 시위 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여 명이 참가했다. 

올해 16돌을 맞은 퀴어문화축제는 ‘사랑하라, 저항하라, 퀴어 레볼루션’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올해는 축제 준비 단계에서부터 보수 기독교 단체의 행사 개최 저지 노력, 경찰의 퀴어퍼레이드 금지 통고 등 난항을 겪었다. 

축제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 지난 9일 개막식이 열렸고, 13일 '메인 파티', 18∼21일 '퀴어영화제', 28일 '퀴어 퍼레이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오는 7월 5일 대구에서 ‘대구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가 개최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