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182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길원옥, 김복동 할머니가 마스크를 쓴 채 수요시위에 참석하고 있다.
10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182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길원옥, 김복동 할머니가 마스크를 쓴 채 수요시위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8)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캠페인 활동을 벌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는 10일 오후 12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182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를 열고 이처럼 밝혔다. 

길 할머니는 이달 25일부터 7월 6일까지 미국 클리브랜드, 워싱턴, 메릴랜드, LA 등 4개 도시를 찾아 강연, 시위를 할 계획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알리고 캠페인 활동을 벌이기 위한 목적이다. 

길 할머니는 워싱턴에서 미국 정부 및 의회 관계자와 면담할 계획이다. 매릴랜드 주정부 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 후원 없이 추진되며, 할머니의 항공료 마련을 위해 ‘다음 희망해’ 페이지에서 온라인 모금이 진행되고 있다. 

20대 대학생 두 명도 유사한 여정에 나선다. 대학생 백덕열(23) 씨와 심용석(23) 씨는 이날 수요집회에서 “20일부터 9월 8일까지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자전거로 미국 횡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이 과거사를 인정하고(Admit) 사과(Apologize)할때까지 동행(Accompany)하겠다’는 의미에서 자신들의 계획을 ‘트리플 A 프로젝트’로 명명했다. 

이들은 총 6000㎞를 자전거로 횡단하며, 미국 LA, 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프로젝트 경비는 네이버 해피빈에서 모금한 100만원과 아르바이트 등으로 마련한 자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