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제 폐지 등 다룬 ‘한국 가족법’으로 석사

 

한국 가족법을 주제로 논문을 써 석사학위를 받은 이탈리아 출신 여성 법학도가 한국 헌법재판소의 공무원이 됐다.

헌법재판소는 8일 이탈리아 출신 마르타 짐바르도(31·사진)씨를 일반임기제공무원(행정6급)으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짐바르도씨는 이탈리아 카포스카리 베네치아 대학교에서 호주제 폐지 등을 다룬 ‘대한민국 가족법의 개정’이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9년 한국국제교류재단 장학생으로 한국으로 건너와 7년째 한국 생활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숙명여대 대학원 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5월까지 주한 이탈리아대사관에서 번역과 법률상담 업무를 맡았던 그는 유창한 한국어는 물론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에 모국어인 이탈리아어까지 6개 언어를 구사한다. 앞으로 그는 헌법재판연구원에서 이탈리아 헌법과 헌법재판분야 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짐바르도씨는 “헌법재판소 발전에 작은 힘을 보태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임용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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