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은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호주 안무가 그램 머피와 함께 세계 초연작 ‘그램 머피의 지젤’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이 ‘심청’(1986), ‘발레 뮤지컬 심청’(2007), ‘발레 춘향’(2007)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는 창작 발레다. 기존 클래식 발레 ‘지젤’을 파격적으로 해석한 새로운 버전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발레단과 영국 버밍엄로열 발레단을 거쳐 호주 시드니 댄스컴퍼니 예술감독을 31년간 역임한 그램 머피는 오스트레일리아 발레단을 위해 만든 ‘백조의 호수’(2001)에서 영국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 숨겨진 연인 카밀라의 삼각관계를 과감히 입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젤이 알브레히트를 만나 사랑을 하다가 배신을 당하는 기본 줄거리를 제외하고 음악, 안무, 세트, 의상 등은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바뀐다. 음악을 맡은 크리스토퍼 고든은 영화 ‘마오의 라스트 댄서’의 작곡가이며, 세트 디자인을 맡은 제라드 마뇽과 의상 디자인을 맡은 제니퍼 어윈은 그램 머피와 수년간 작업하면서 호흡을 맞춘 명콤비다.
문훈숙 단장은 “우리나라 발레 수준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할 정도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신작 개발 작업이 필요하다”며 “세계적인 호주 안무가 그램 머피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발레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홍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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