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과학기술 이용한 전시회 인기

 

대구 EXCO에서 전시 중인 반 고흐 미디어아트
대구 EXCO에서 전시 중인 '반 고흐 미디어아트'

최근 영화계에 등장했던 신조어 ‘아트버스터’(예술성을 갖춘 블록버스터)가 전시계에도 등장하고 있다. 미디어아트라는 새로운 장르에 반 고흐, 어벤져스, 루이뷔통 등 명작과 명품이 만나 전시의 신개념을 도입하고 있는 것. 작품을 선호하는 마니아 관객은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

4m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반 고흐를 만나볼 수 있는 ‘반 고흐 미디어아트’와 1000만 관객 영화 ‘어벤져스’를 기반으로 한 ‘어벤져스 스테이션’, 지난 5월 25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루이뷔통 시리즈 2-과거, 현재, 미래’는 이전에 봤던 일반 전시의 고정관념을 깬 ‘미디어아트’라는 장르를 선보여 전시 무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서울에서 20만 관객을 돌파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반 고흐: 10년의 기록전’에 이어 지난 1일부터 대구 EXCO에서 전시 중인 ‘반 고흐 미디어아트’는 대중에게 친숙한 반 고흐의 작품을 풀(full) HD급 프로젝터와 21개의 와이드 영상, 360도 원형 스크린으로 구현했다. ‘Very yellow, Very bright’라는 부제 아래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섬세함으로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보존하는 등 작은 움직임 속에서 큰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해 5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팬들의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는 ‘어벤져스 스테이션’은 월드투어 첫 번째 도시로 서울을 선정해 지난 5월 15일부터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영화를 기반으로 최첨단 장비와 영상,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이번 전시는 영화 속 장면을 구현해 관람객이 ‘어벤져스’의 환상적인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입장 시 받은 개인 ID카드를 통해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특히 아이언맨 수트의 역사 등을 디지털 이미지로 전시한 것은 물론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직접 아이언맨으로 변신, 시뮬레이션 화면 속 적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아이언맨 존’이 이번 전시의 백미다. 용산 전쟁기념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오픈런 전시 중이다.

‘토킹 페이스’ ‘매직 트렁크’ 등 총 9개 섹션으로 이뤄진 ‘루이뷔통 시리즈 2- 과거, 현재, 미래’는 미디어아트와 홀로그램, 영상 등을 통해 루이뷔통을 현대적이고 흥미롭게 재해석했다. 전시장 입구부터 루이뷔통의 상징물인 트렁크를 소재로 한 비디오아트를 상영하는 것은 물론 섹션 곳곳에 배치된 거울에는 360도 프로젝션으로 쏜 2015 SS 컬렉션 런웨이 모습이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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