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정치와 무관하다’, ‘주부는 공짜 식사권 주는 사람을 찍
는다.’
이처럼 그동안의 여성 정치참여 의식은 거의 전무하다는 오명을 벗
기 위해 주부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 11월 1일 ‘주부의 날’을 맞아 주부전문인클럽(회장 이청)이
지난 10월 30일 개최한 ‘선거와 주부’심포지움에서 발표된 ‘주부
유권자 행동 지 침’에는 ‘21세기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는 선
거에 임하여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과 능력있고 도덕적인 지도자를
뽑는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가 담겨 있었
다. 주부 유권자 행동 지침을 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 주부들은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여 국가의 지도자를 우리
의 손으로 뽑는다. ▲우리 주부들은 국민을 위한, 여성을 위한 정책
을 실현시키는 정치를 위하여 정당의 정책을 보고 비교하여 투표한
다. ▲우리 주부들은 건강한 사회 건설을 위하여 후보의 도덕성과
민주성, 남녀평등의식을 보고 투표한다. ▲우리 주부들은 가족과 이
웃, 친지의 투표를 권장하여 모두가 참여하는 선거가 되게 한다. ▲
우리 주부들은 지역주의, 연고주의를 배격하며 불법, 부정선거를 고
발하여 平?선거 풍토를 정착시킨다. ▲우리 주부들은 투표 후
지속적으로 공약이행 여부를 점검하여 약속을 지키는 선거문화 정착
에 힘쓴다.
한편 주부가 바라는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주부가
대통령에게 보내는 건의문은 다음과 같다.
▲정치 지도자들이 정직한 삶을 보여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
련해 주십시오. 그래야만 우리 아이들에게 바르게 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국가의 장래를 밝힐 비전과 철학를 제시하여 미래에 대
한 희망을 갖게 해주십시오. ▲우선적으로 국가 경제를 살려 주시
고 장바구니를 가득 채울 수 있게 물가를 잡아 주십시오. ▲학교교
육을 정상화시켜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 주십시오. ▲방과 후 아동교
실 운영 활성화, 노인을 위한 종합복지정책 실시 등의 복지체제를
확립하여 여성의 사회활동을 적극 보장해 주십시오. ▲부부 재산
공동소유권을 인정하여 상속세 및 증여세와 같은 세금 부과를 폐지
하고 공동의 연금 수급권을 인정함으로써 주부 가사노동의 사회적
가치를 높여 주십시오. ▲여성에 관한 범죄, 즉 성폭력, 성희롱,전쟁
하에서의 성착취 등에 관한 대책을 확립하여 불안없는 세瓚?만들
어 주십시오. ▲직장에서의 고용, 승진을 포함한 일체의 남녀 성차별
을 폐지하여 주십시오. ▲저소득 소외 여성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복지 대책을 확립하여 주십시오.
이외에도 주부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전국에 있는 현대백화점 각
지점 정문과 식품코너에서 주부수첩을 배포했다. 주부수첩에는 지혜
로운 식생활법, 자녀와의 올바른 대화법, 환경오염을 막는 설겆이 요
령, 전문 병원 정보, 전국 어린이책방 정보, 자녀 독서지도 방법, 재
테크 등 다양한 생활정보가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