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3살 난 딸이 하나 있습니다. 태명이 ‘호두’였는데, 지금도 종종 호두라고 부릅니다. 가정분만으로 출산하고, 나름의 자연주의 방법으로 육아를 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저는 한의사입니다. 한의사로서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끊임없이 연구합니다. 소임이자 직업이니까요. 아직도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한 제가 연재를 결정한 것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의 출산과 육아에 대해 솔직하게는 쓰려고 합니다. 또 대부분의 워킹맘처럼 저도 일·가정양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요.

엄마 한의사가 되니깐 이제 여성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됩니다. 어느 병원이나 여성들이 많긴 한데요, 성조숙증, 생리통, 무월경,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선근증, 난임, 유산후조리, 산후조리, 산후풍, 갱년기 증후군, 등 다양한 여성들이 내원합니다.

제가 여성이라서 그런지 여성 질환이 이해가 더 잘됩니다. 과거 남녀의 차이는 사회적 학습에 의한 것이라고 여겨졌는데요. 요즘은 태어날 때부터 다른 것을 인정하죠. 치료에 있어서도 당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환자를 볼 때 여성은 월경을 남성은 주색을 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성은 자궁이 있고 이로 인해 신체적으로는 월경, 임신, 출산 등 특별한 상황이 겪게 됩니다. 또 스트레스로 기가 울체하여 오는 질환이 많습니다. 남성은 지나친 활동으로 기가 소모되거나 성생활로 정을 소모하여 오는 병이 많고요. 요즘은 여성도 외부 활동이 많고, 남성도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졌지만, 병이 오는 기본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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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의원에 한 가족이 와서 누구를 제일 먼저 치료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전 단연 엄마라고 합니다. 엄마가 아프면 집안이 마비가 되거든요. 아픈 사람이 있으면 다 치료해야하지만 굳이 우선순위를 꼽는다면 엄마입니다. 13년째 ‘초저출산국’인 한국이 국가적으로도 여성 질환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요.

우리에게는 자생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지요,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넘치는 부분을 덜어준다면 우리 몸은 충분히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자생력을 돕는 것 그것이 한의원에서 하는 일입니다. 자연스러운 것 그것이 제가 바라는 진료방식입니다. 제가 가정분만 출산을 한 이유이고, 육아를 하는 원칙이기도 합니다.

한의원에 오시는 분이 여성과 아이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 경험과 지식을 가장 잘 나눌 수 있는 부분이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가 아닌가 합니다. 더불어 모유수유에 대해서도 기회가 된다면 따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한분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권소라 원장은 대한형상의학회 정회원으로 학회 편집위원과 동의보감연구회 교수를 역임한 10년 차 한의사다. 현재는 경상남도 진주 신안동에 본디올 호두나무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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