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물가상승률 0.4% 상승… 5개월 연속 0%대

4월 소비자물가가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 5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견줘 0.4% 올랐다. 3월 물가상승률과 같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대 상승세를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국제유가 하락 등 공급 측 요인이 4월 물가 흐름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20.9%)하고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1월 -5.9%, 3월 -10.1%)하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을 1.4%포인트 끌어내렸다는 얘기다.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0%대에 머물고 있어, 일부에선 디플레이션(경기침체를 동반하는 물가하락)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물가 하락 우려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 등에 따른 것으로 국제 유가의 완만한 상승세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재부는 “실물경제가 점차 개선되면서 수요 측 상방 요인도 예상된다”면서 “다만 이란 핵협상과 예멘 사태 등의 지정학적 요인과 여름철 기상재해 등 변동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