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흉기로 습격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기종(54)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가 자신 때문에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중단돼 사람들이 다치지 않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 씨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김동아)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단 하루 훈련이 중단돼 그날 수십건의 사건이 발생하지 않고 수십명의 사람들이 다치지 않았다는 것을 판단해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분단 70년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을 하기로 했지만 이번 훈련 때문에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날 김 씨 측은 검찰이 적용한 혐의 중 외교사절폭행과 업무방해는 인정했지만 살인미수 혐의와 국가보안법 위한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김 씨 측 변호인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상황에 대한 반감과 현장에서의 즉흥적 분노에 의한 일”이라며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5월 13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김 씨는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종로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강연회에서 과도로 리퍼트 대사의 얼굴과 목을 공격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지난 1일 구속기소됐다.
조나리 / 여성신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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